[OMJ 캠페인] 제3부 : (30) '가사대체업 <3>'..활로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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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대체산업은 자동화기술과 정보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사람 손을 떠나고
있다.
기계 컴퓨터로 대체되고있는 것이다.
집안일중 많은 시간을 잡아먹고 절차가 복잡하며 노동량 또한 적잖은 빨래와
김치담그는 일이 자동화공장에서 단숨에 해결될 날이 멀잖았다는 얘기다.
또 음성명령 전화 컴퓨터 등으로 가정내의 모든 일을 일괄처리하는 원격
홈오토메이션(HA)과 방범체계가 상업화되고 있다.
이들 산업의 현황과 활로를 점검해본다.
<>세탁산업 =1910년께 미국에서 가정용 전기세탁기가 선을 보이자 공전의
히트를 쳤다.
산업화의 진행으로 당시에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었지만 주부들은 근육을
이용해 일주일에 하루는 집에서 빨래를 해야 했다.
위생의식이 확립되면서 의생활수준은 "더럽지 않은"에서 "위생학적으로
깨끗한"방향으로 올라갔다.
빨랫감은 늘었고 가정용세탁기가 보급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세탁업소는
오히려 번창했다.
이경수 동양크리닝 이사는 세탁업의 발전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경제수준 향상으로 옷을 더 우아하고 깨끗하게 입고 있습니다. 옷장마다
입지 않는 옷이 넘치고 있고 고급옷감으로 만든 옷이 늘어나 기계세탁을
해야만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세탁업체의 대형화로 세탁비는 내려가고 있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더 자주 세탁을 맡기고 있습니다"
미래의 세탁산업은 <>많은 물량을 낮은 비용에 처리하는 "대형화" <>개인의
의생활 패턴에 맞게 의복을 세탁 수선 관리해주는 "정보화" <>생필품택배
심부름대행 가정청소대행을 부업으로 병행하는 "다양화"의 길을 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는 3만4천여개(98년말 현재 세탁업중앙회 추산)의 개인세탁소와 10~
80명의 인력이 일하는 공장형세탁소 1백군데를 포함, 약 5만명의 인력이
세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은 이런 미래의 트렌드가 시작되지 않고 있지만 세탁가사가 10년내에
완전히 아웃소싱될 것으로 이경수 이사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탁업은 일자리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과거에는 숙련된 기술자가 고비용으로 적은 물량을 처리했다.
그러나 기계화 자동화로 세탁의 프로세스가 단순화되면서 물량은 기하급수적
으로 늘었고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다수의 비숙련노동력이 대신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낙관속에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세탁의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
고발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어 업계의 자정이 시급하다.
<>김치산업 =국내 연간 김치수요는 가정판매용 단체급식 외식 군납 수출용을
합쳐 1백5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공장김치는 전체 김치수요의 25~28%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김치를 먹는 양은 줄었지만 반대로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를 사가는 수요는 늘고 있다.
적게 먹지만 식생활에 필수적인 김치.
담가 먹자니 시장에서 사서 다듬고 절여 무치는 등의 절차가 복잡하고 사서
먹는게 시간이나 비용으로 볼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4년이후 공장김치수요는 매년 20%이상 증가하고 있다.
국내 빅3 김치업체는 농협 두산 동원산업이다.
전국에 4백60여개의 김치공장이 산재해있고 5천6백여명의 상시종업원이
일하고 있다.
여기에 임시고용직까지 합치면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2백여개가 지역단위농협이 운영하는 것으로 농협은 전체 공장김치의
12%를 공급하고 있다.
김치업체들은 전화주문 인터넷홈쇼핑 등으로 판매루트를 넓히고 있고 젓갈
양념이나 주문수량을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게 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가격경쟁으로 값싼 외국산 양념류, 저질 젓갈을 사용하거나 인공
조미료를 많이 첨가해 김치맛을 흐리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
가뜩이나 김치를 멀리하는 신세대의 입맛을 버려 식생활의 서구화, 전통식품
의 저질화가 가속화될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식품규격및 한국형식단을 새로 제정해 전통의 입맛을 되살릴수 있는
제대로 된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는게 업계의 바람이다.
<>홈오토메이션 ="야, 청소좀 해" "전화기, 중국집 좀 대봐" "에어컨, 덥다
찬바람좀 내보내봐"하면 저절로 알아서 청소를 해주고 전화를 걸어주고 에어
컨이 가동되는 HA가 2020년께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HA의 발달은 기술이 열쇠다.
음성인식 기술수준은 현재로서는 초보단계다.
현재 분절적인 음성을 겨우 알아듣는 음성인식기술은 10년후쯤 대화어를
알아듣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20년후에는 이런 기술을 이용한 HA기기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대당
1백만원 정도로 각 가정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조명 TV 오디오쯤은 리모콘이나 음성인식으로 충분히 제어할수
있지만 높은 비용이 든다.
또 "꺼라" "켜라"를 구분해 인식할수 없고 A라는 가전기구에 내린 명령을
B가 알아듣고 오작동할 우려가 있다.
기술발전만 뒤따라가면 원격HA산업을 발전할수 밖에 없다.
가사대체업이 확산될수록 집을 비우는 시간이 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가정방범 =HA와 연계해 빈집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정방범 시스템산업이
부상할 전망이다.
민간분야의 무인방범시스템 시장은 금년 3백55억원에서 2000년 4백35억원,
2001년 4백60억원, 2002년 4백8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을 놓고 삼성 LG 현대 대우 계열의 대형4사와 코콤 중앙전자 한창
등의 중소3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에스원 캡스 등 출동경비업체와 연계해 HA무인감시장비로
감지된 범죄자를 색출, 검거하는 것을 사업아이템으로 삼고 있다.
업계는 가정방범시스템이 보편화되면 경비인건비가 줄어들어 현재 월10만원
이 넘는 경비용역료는 5만원대로 내려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및 아파트를 신축할때 인테리어에는 무척 신경쓰면서도 무인경비
시스템도입으로 인한 건축비 상승은 꺼리는 풍토여서 소비자인식을 개선하는
게 업계의 최대 숙제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도움말 주신분 =이경수 동양크리닝 이사,
서진영 자의누리 경영연구소 부사장,
정기식 농협 가공사업부 팀장,
송원종 한국하니웰 홈시스템 사업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
있다.
기계 컴퓨터로 대체되고있는 것이다.
집안일중 많은 시간을 잡아먹고 절차가 복잡하며 노동량 또한 적잖은 빨래와
김치담그는 일이 자동화공장에서 단숨에 해결될 날이 멀잖았다는 얘기다.
또 음성명령 전화 컴퓨터 등으로 가정내의 모든 일을 일괄처리하는 원격
홈오토메이션(HA)과 방범체계가 상업화되고 있다.
이들 산업의 현황과 활로를 점검해본다.
<>세탁산업 =1910년께 미국에서 가정용 전기세탁기가 선을 보이자 공전의
히트를 쳤다.
산업화의 진행으로 당시에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었지만 주부들은 근육을
이용해 일주일에 하루는 집에서 빨래를 해야 했다.
위생의식이 확립되면서 의생활수준은 "더럽지 않은"에서 "위생학적으로
깨끗한"방향으로 올라갔다.
빨랫감은 늘었고 가정용세탁기가 보급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세탁업소는
오히려 번창했다.
이경수 동양크리닝 이사는 세탁업의 발전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경제수준 향상으로 옷을 더 우아하고 깨끗하게 입고 있습니다. 옷장마다
입지 않는 옷이 넘치고 있고 고급옷감으로 만든 옷이 늘어나 기계세탁을
해야만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세탁업체의 대형화로 세탁비는 내려가고 있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더 자주 세탁을 맡기고 있습니다"
미래의 세탁산업은 <>많은 물량을 낮은 비용에 처리하는 "대형화" <>개인의
의생활 패턴에 맞게 의복을 세탁 수선 관리해주는 "정보화" <>생필품택배
심부름대행 가정청소대행을 부업으로 병행하는 "다양화"의 길을 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는 3만4천여개(98년말 현재 세탁업중앙회 추산)의 개인세탁소와 10~
80명의 인력이 일하는 공장형세탁소 1백군데를 포함, 약 5만명의 인력이
세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은 이런 미래의 트렌드가 시작되지 않고 있지만 세탁가사가 10년내에
완전히 아웃소싱될 것으로 이경수 이사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탁업은 일자리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과거에는 숙련된 기술자가 고비용으로 적은 물량을 처리했다.
그러나 기계화 자동화로 세탁의 프로세스가 단순화되면서 물량은 기하급수적
으로 늘었고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다수의 비숙련노동력이 대신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낙관속에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세탁의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
고발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어 업계의 자정이 시급하다.
<>김치산업 =국내 연간 김치수요는 가정판매용 단체급식 외식 군납 수출용을
합쳐 1백5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공장김치는 전체 김치수요의 25~28%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김치를 먹는 양은 줄었지만 반대로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를 사가는 수요는 늘고 있다.
적게 먹지만 식생활에 필수적인 김치.
담가 먹자니 시장에서 사서 다듬고 절여 무치는 등의 절차가 복잡하고 사서
먹는게 시간이나 비용으로 볼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4년이후 공장김치수요는 매년 20%이상 증가하고 있다.
국내 빅3 김치업체는 농협 두산 동원산업이다.
전국에 4백60여개의 김치공장이 산재해있고 5천6백여명의 상시종업원이
일하고 있다.
여기에 임시고용직까지 합치면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2백여개가 지역단위농협이 운영하는 것으로 농협은 전체 공장김치의
12%를 공급하고 있다.
김치업체들은 전화주문 인터넷홈쇼핑 등으로 판매루트를 넓히고 있고 젓갈
양념이나 주문수량을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게 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가격경쟁으로 값싼 외국산 양념류, 저질 젓갈을 사용하거나 인공
조미료를 많이 첨가해 김치맛을 흐리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
가뜩이나 김치를 멀리하는 신세대의 입맛을 버려 식생활의 서구화, 전통식품
의 저질화가 가속화될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식품규격및 한국형식단을 새로 제정해 전통의 입맛을 되살릴수 있는
제대로 된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는게 업계의 바람이다.
<>홈오토메이션 ="야, 청소좀 해" "전화기, 중국집 좀 대봐" "에어컨, 덥다
찬바람좀 내보내봐"하면 저절로 알아서 청소를 해주고 전화를 걸어주고 에어
컨이 가동되는 HA가 2020년께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HA의 발달은 기술이 열쇠다.
음성인식 기술수준은 현재로서는 초보단계다.
현재 분절적인 음성을 겨우 알아듣는 음성인식기술은 10년후쯤 대화어를
알아듣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20년후에는 이런 기술을 이용한 HA기기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대당
1백만원 정도로 각 가정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조명 TV 오디오쯤은 리모콘이나 음성인식으로 충분히 제어할수
있지만 높은 비용이 든다.
또 "꺼라" "켜라"를 구분해 인식할수 없고 A라는 가전기구에 내린 명령을
B가 알아듣고 오작동할 우려가 있다.
기술발전만 뒤따라가면 원격HA산업을 발전할수 밖에 없다.
가사대체업이 확산될수록 집을 비우는 시간이 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가정방범 =HA와 연계해 빈집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정방범 시스템산업이
부상할 전망이다.
민간분야의 무인방범시스템 시장은 금년 3백55억원에서 2000년 4백35억원,
2001년 4백60억원, 2002년 4백8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을 놓고 삼성 LG 현대 대우 계열의 대형4사와 코콤 중앙전자 한창
등의 중소3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에스원 캡스 등 출동경비업체와 연계해 HA무인감시장비로
감지된 범죄자를 색출, 검거하는 것을 사업아이템으로 삼고 있다.
업계는 가정방범시스템이 보편화되면 경비인건비가 줄어들어 현재 월10만원
이 넘는 경비용역료는 5만원대로 내려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및 아파트를 신축할때 인테리어에는 무척 신경쓰면서도 무인경비
시스템도입으로 인한 건축비 상승은 꺼리는 풍토여서 소비자인식을 개선하는
게 업계의 최대 숙제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도움말 주신분 =이경수 동양크리닝 이사,
서진영 자의누리 경영연구소 부사장,
정기식 농협 가공사업부 팀장,
송원종 한국하니웰 홈시스템 사업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