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3일 국회를 통과하
는대로 노사정위원회를 정상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현 노사정위원회 위원들을 대폭 교체하고 운영체제도
개편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2일 "노사정위 법안을 마련하기 앞서 현안에 대한 한국
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총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했다"며 "조만간 이들이 노사
정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사정위 복귀와 관련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대해서
도 "민노총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속 설득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금속연맹 산하 사업장별로 3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오는 12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군다나 민노총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중단 등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는
한 현정권을 전면 부정하는 대정부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따라서 민노총까지 참여하는 노사정위원회의 재출범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
로 보인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