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벤처기업상"의 3개 수상업체들은 한결같이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한 기업으로 분석됐다.

핵심기술을 갖고 이를 상품화해서 성공한 것이다.

심사위원장 이충웅 교수(서울공대)는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수상업체들의
벤처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수상업체들의 실적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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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대표 김상화)은 인공피혁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기술집약적 벤처기업
이다.

극세사를 이용해 고급 스포츠화 원단(인공피혁)을 생산,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인 아디다스 나이키 등에 납품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써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는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공정중 경면가공에 사용되는 연마용 패드도 생산하고
있다.

공장은 경기 시화공단에 있다.

지난해 종업원 2백80여명으로 8백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백산은 지난 85년 부드러운 감촉을 극대화한 원단인 "하이스킨 스웨이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인공피혁 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후 미국 나이키사의 품질규격에 합격,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리복 등
세계 유명 스포츠용품 회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단기간에 경쟁상대국인 일본 대만을 제치고 스웨이드 분야에서 세계 1위
메이커로 부상한 것.

지난 97년에는 워터제트 공법의 스푼레이스 공장을 완공,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스푼레이스 제품을 국산화했다.

회사측은 2000년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사적인 품질보증활동
을 추진, ISO/KSA 9002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국립품질기술원으로부터 품질경쟁력 50대 우수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백산은 품질 및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시티코프 홍콩지사로부터
3백60만달러의 직접투자를 유치, 환란을 이기는 데 일익을 맡기도 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