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는 자국산 쇠고기 판매를 늘리기 위해 식품에도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나타내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얼 포머로이 의원은 28일 "티셔츠에 원산지를 표시한다면 티본
(소 허리뼈)에도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공화당의 헬렌 체노웨스 의원도
"자유무역 탓에 소비자들이 질떨어지는 수입제품을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공산품에 원산지 표시를 달도록 하고
있지만 육류에는 적용치 않고 있다.

미국은 쇠고기 소비량의 1%, 양고기는 24%를 수입하고 있으며 한해 육류
수입량은 1백60억파운드(72만4천여t)에 달한다.

한편 미국의 식품가공업계는 원산지 표시용 라벨을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업계 전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