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남자들과 사귀지 마라".

베트남 국영 베트남항공이 외국인과 사귀는 여승무원을 규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은 28일 베트남항공 스튜디어스들이 외국인과의
친교관계와 관련, 회사로부터 부당한 근무편성 조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들어 외국인과 결혼했거나 연애중인 20명의 여자 승무원들이 근무기강
해이를 이유로 하루 이상 해외에서 체류하는 비행기에는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

또 외국인과 교제하고 있는 승무원들에 대해서는 실책이나 사고에 대해
일반 승무원들보다 더 무겁게 처벌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승무원들은 이같은 회사방침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29일까지 회사가 그동안의 인사조치에 대해 해명하지 않으면 태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회사측에 전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외국인 교제 여승무원에 대한 차별대우 방침은
존재하지도 않으며 설사 있더라도 문제가 많다고 본다"며 한발 물러서고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