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아시아기업 개혁의지 후퇴 .. WSJ 경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아기업들이 구조개혁을 지연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금융위기 직후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했던 한국 태국
등 아시아기업들이 주가상승과 경기회복을 기회로 삼아 개혁작업을 늦추거나
아예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태국의 경우 금융위기 당시 수천개 기업이 도산위기에 몰렸지만
지금까지 주요 기업은 단 한군데도 공식 파산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는 정부가 나서서 오히려 보호막 역할을 하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대량 실업사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우려한 정부가 기업을 감싸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는 5대 그룹들이 개혁에 특히 소극적이라고 꼬집으면서
지난해 이들 그룹의 부채가 전년보다 1백7억달러 오히려 늘어난 1천8백10억
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아시아기업들의 부채상환노력도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3개국의 외채상환액이 98년 2.4분기
20억달러에서 3.4분기에는 8억9천1백만달러로 절반이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부실기업 매각도 말만 무성할뿐 실제로 이뤄지는 것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아시아지역의 기업인수합병(M&A)규모는 7백50억달러에 머물러
97년보다도 감소했다.
더욱이 인수기업들도 주로 아시아 기업이었으며 대부분 건당 1억달러를
밑도는 소규모 M&A여서 매각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아시아기업들이 최근 주가상승과 경기회복에 편승해
개혁작업을 게을리한다면 위기는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않은 상황에서 버블요소가 많은 주식시장이
주저앉을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며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체질개선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금융위기 직후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했던 한국 태국
등 아시아기업들이 주가상승과 경기회복을 기회로 삼아 개혁작업을 늦추거나
아예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태국의 경우 금융위기 당시 수천개 기업이 도산위기에 몰렸지만
지금까지 주요 기업은 단 한군데도 공식 파산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는 정부가 나서서 오히려 보호막 역할을 하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대량 실업사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우려한 정부가 기업을 감싸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는 5대 그룹들이 개혁에 특히 소극적이라고 꼬집으면서
지난해 이들 그룹의 부채가 전년보다 1백7억달러 오히려 늘어난 1천8백10억
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아시아기업들의 부채상환노력도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3개국의 외채상환액이 98년 2.4분기
20억달러에서 3.4분기에는 8억9천1백만달러로 절반이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부실기업 매각도 말만 무성할뿐 실제로 이뤄지는 것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아시아지역의 기업인수합병(M&A)규모는 7백50억달러에 머물러
97년보다도 감소했다.
더욱이 인수기업들도 주로 아시아 기업이었으며 대부분 건당 1억달러를
밑도는 소규모 M&A여서 매각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아시아기업들이 최근 주가상승과 경기회복에 편승해
개혁작업을 게을리한다면 위기는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않은 상황에서 버블요소가 많은 주식시장이
주저앉을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며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체질개선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