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이혼시 지급하는 위자료는 평균 8천8백만원이며 1억원을
넘는 경우도 26.3%에 달해 위자료가 점차 고액화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결혼문화연구소(소장 이웅진)가 이혼 경험이 있는 20대에서
50대까지 남녀 3백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이 이혼을 제안한 경우
48.2%로 남성이 제안하는 경우(10.2%)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주요 이혼사유로는 남성측에서는 35%가 성격차이를 들었으나 여성은 남성
의 외도(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자녀 때문에 이혼을 못한다"는 속설과는 달리 이혼시 자녀가 있는
부부가 73%에 달했다.

이혼후 자녀의 양육 전담비율은 남성(36.2%)과 여성(39.7%)이 비슷했다.

부부생활은 이혼자의 23.6%만이 "문제가 없었다"고 응답,대부분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부부의 66.5%는 서로 떨어져 살다가 이혼에 도달하게 됐으며 평균
별거기간은 18개월이지만 최장 10년까지 별거생활후 법적 절차를 밟은 경우
도 있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