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표명했던 국제감시단의
코소보주둔이란 타협안을 거절했다.

이에따라 공습이 한달째 이어진 유고사태는 나토의 지상군투입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23일 나토창설50주년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나토대변인은 "밀로셰비치의
제안은 공습을 끝내기 위한 우리의 전제조건에 터무니 없이 모자란다"며
거절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 국방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그가 과연 우리의 요구에 귀기울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밀로셰비치는 먼저 군대를 철수시키고 인종청소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그러나 "러시아가 영향력을 발휘,밀로셰비치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하려는 노력한데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고정부는 이에앞서 "무장군으로 구성되는 국제감시단이 코소보에 주둔할
수는 없다"며 밀로셰비치 대통령는 그 같은 일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주장
했다.

이날 방송 산업시설에 대한 나토의 폭격은 세르비아 국영TV방송국에 떨어져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담에서 나토정상들은 코소보및 발칸전쟁
대책 21세기 나토역할 등을 집중 논의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