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미국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남 투자유치단은 시카고에서 개최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미국 화학회사인
날코케미컬과 1천2백만달러 규모의 공장을 양산에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22일
(현지시간) 밝혔다.

울산광역시와 전북 투자유치단도 각각 5천만달러 규모의 공장설립을 미국인
투자자들과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산광역시 경기도 전라북도 등 11개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날 뉴욕에서
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합동설명회를 가졌다.

국내 지자체들이 해외에서 공동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이날 투자설명회는 각 지방단체들이 투자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즉석에서
상담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종근 전북도지사와 고재유 광주시장 등 지자체장과 투자담당 관계자들은
1백여명의 미국 투자가들을 상대로 치열한 투자 유치전을 벌였다.

유 지사는 무주리조트 개발과 새만금 광역개발사업 등 9건의 공공사업을
설명하고 투자가들의 투자를 호소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점만 알려주면 레드테이프
(관료주의) 없이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또 두인전자 경남은행 등 7개 민간기업들도 상담부스를
마련,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