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알짜배기 아파트를 취향대로 고르세요"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은 강남 송파등 서울 요지에서 이달말 1천1백27가구
의 재건축.재개발아파트를 동시에 분양한다.

올 상반기 공급예정인 아파트들을 이달말에 한꺼번에 내놔 수요자들의
눈길을 붙들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의 이같은 집중분양은 지난해 6월말 서울 충정 염리 등 5개지역
1천5백여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한데 이어 두번째다.

당시에"무리수"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삼성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삼성의 동시분양 성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신규분양시장 회복세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 강병찬 이사는 이와관련 "삼성아파트에 대한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번씩 동시분양하는 마케팅전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곳은 서초동 송파동 도곡동 남가좌동 당산동 등 5개지역의
재건축 재개발아파트이다.

총분양물량은 4천9백49가구.

조합원 몫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1천1백27가구에 이른다.

삼성은 하나로통신과 제휴해 이들 단지를 최첨단 통신인프라가 구축되는
멀티미디어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화선보다 1백배 빠른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리고 영상전화기가 기본으로
설치된다.

미래아파트의 앞선 생활을 한발앞서 누릴수 있는 단지로 만든다.

그간 삼성아파트가 추구해온 "한국형아파트"에다 첨단기능을 추가해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는게 삼성의 구상이다.

집중분양되는 5개단지중 서울 제4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되는 서초동과
송파동아파트는 강남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주거여건이나 생활환경도 뛰어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초동 재건축아파트는 2백99가구로 단지규모가 작지만 고급주택단지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해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이곳은 서초동에 처음 들어서는 삼성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삼성이 각별히
신경써온 사업장이다.

송파동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송파역 및 방이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

주위에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대형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쾌적하고 조용한 것도 장점이다.

서초동과 송파동 두단지는 모두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32~57평형의
중대형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2억2천만원~4억8천만원선이다.

도곡동과 남가좌동은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미분양됐던 물량을 재분양하는
것이다.

남가좌동은 보통 분양가의 20%선인 잔급납부 비중을 50%로 높여 입주
예정자들의 초기자금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마감재수준도 대폭 높인다.

또 당산동은 오는 6월 본격분양할 예정이지만 무순위자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우선권을 줄 방침이다.

삼성은 5개지역 집중공급을 앞두고 24일 서울 역삼동 삼성주택문화관에
견본주택을 연다.

서울 제4차동시분양은 오는 27일 모집공고가 나고 5월3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