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구택 < 포항제철 사장 >

지난 35년간 철강업계에서만 일해온 국내 철강산업 역사의 산증인이다.

포항제철 창립요원으로 입사해 76년 국내 처음으로 열간압연 조업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역을 맡았다.

또 용융환원제철기술중 유일하게 상용화된 코렉스(COREX) 조업기술 등
혁신적인 철강제조 공법을 개발해 철강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특히 "중장기 기술전략개발 계획"을 마련해 공정개선, 원가절감, 환경개선,
품질향상 관련기술을 잇따라 개발해 포철의 철강제조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벤처기업 육성에도 힘써 97년 포스텍 기술투자를 설립, 운영했으며 98년
12월부터 "포스코-중소기업 공동연구개발 제도"를 마련, 시행했다.

또 체계적인 인력양성을 위해 포철내에 전문 교육주관기관인 "인재개발원"
을 설치해 운영중이며 교육이수점수제를 도입해 현장 사원에게도 전문대학
이상의 전문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5년간 32개 대학과 11개 연구기관에 1백3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우수기술인력 육성에도 힘썼다.

일본의 NSC, 오스트리아의 VAI사등 9개국 16개 철강사와 기술교류를 통해
국제철강업계에서 포철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공헌했다.

지난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철강재 내수급감에 대비해 "적정생산-
최대이익"을 모토로 고수익 구조 정착을 위한 경영혁신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98년 매출액 11조8백억원, 순이익 1조5백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홍콩의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는 98년 송년호
에서 포철을 "한국을 선도하는 1위 기업"으로 선정했다.

또 "비즈니스 위크"지도 포철을 "위험속의 진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제조업체중의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금속과를 나와 69년 포항제철에 입사했다.

열연기술과장, 경영정책부장 등을 거쳐 98년 3월부터 사장을 맡아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