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 < 연세대 총장 >

국내 의학계 1세대주자로 특히 암의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원로
학자이다.

미국에서 개발된 최신 암 치료법을 지난 74년부터 국내에 소개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을 뿐 아니라 의학교육을 통해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또 당시 국내에서는 새로운 학문분야인 종양학(Oncology)을 도입해 국내
기반을 닦았다.

70년대 한국 의학계는 암 예방활동에 대해 전무한 상태였고 더욱이 암
치료학 부분에서는 단순 외과적 치료에만 의존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총장은 암도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을 일반에
보급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78년에는 연세대 암연구센터 설립을 주도, 암의 면역요법이나 암의
분자생물학, 암의 유전자요법등을 연구해 한국의 암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었다.

특히 그가 개발한 위암 치료법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국 암학회
총회에서 발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동양권 학자가 미국 암학회 총회에서 강연한 것은 김 총장이 처음이다.

그가 개발한 위암 치료법으로 65%이상의 위암환자가 새로 목숨을 얻었다.

후진양성에도 힘써 연세대뿐 아니라 여러 대학에 출강했다.

또 1천회이상의 계몽강연과 학술강연을 통해 국민이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등 정부 기관의 정책 결정시 자문위원으로 수차례
선정돼 국가 과학기술 정책개발에도 공헌도가 크다.

최근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내의 과학기술봉사단을 활성화해
대학교수들의 연구실적이 중소기업에 응용되도록 하는데 공헌하고 있다.

또 국내 과학기술정책 개발의 본산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을 나와 일본 오카야마대 의학박사, 미국 뉴욕주립대
명예인문학박사, 고려대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암센터 원장, 대한암학회 이사장등을 거쳐 현재 대한암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