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슬라믹 자금은 중동계 은행들이 은행 계정과 별도로 운영하는 자금으로
자국내 이슬람율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용된다.
현대정유는 이번 차입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은행인 NCB가 주간사
역할을 했으며 영국계 은행인 SCB, 프랑스계 은행인 UBAF, 일부 중동계 은행,
한빛은행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간헐적으로 이슬라믹 자금이 차입된 적은 있으나 대규모
차입이 성사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정유는 말했다.
현대정유는 이 자금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로부터
도입하는 원유의 결제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입 조건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2%정도를 더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화에너지 인수로 원유 수입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은행을 통해 차입에 성공, 안정적으로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계 초우량은행의 L/C만 수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NCB가 직접 L/C를 개설해 줌으로써 현대정유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신뢰도를
회복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이번에 NCB가 중동계 이슬라믹자금을 적극적으로 중개함에 따라
앞으로도 원유도입에 필요한 자금을 NCB를 통해 도입할 방침이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