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은 21일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의 지분 90.1%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개입찰은 오는 26일 산업은행 여의도전산센터에서 이뤄진다.

입찰에 참가하는 금융기관은 계열사를 포함해 7%까지, 제조업체는 5%까지만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

매각금액은 한국감정원이 감정한 가격을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현재 입찰참가 희망업체는 금융기관과 일반 제조업체를 포함해 약 40여개사
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기평 지분 매각은 지난해 개정된 금감원의 규정에 따른 것이다.

규정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10%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신용평가기관은
해당 금융기관이 1천억원이상 대출해준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평가를 할 수
없도록 돼있다.

이에따라 산업은행은 자신이 1백%(산업증권 포함)출자한 한기평 지분을
분산매각에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은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신용평가를 하지
못하면 한국기업평가의 연간 당기순이익에서 20억원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 매각이 끝나더라도 산업은행은 지분 9.9%를 가지는 대주주가
된다"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