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싯가총액 1,900억달러..도이체텔레콤-TI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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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이탈리아의 최대 통신업체인 도이체텔레콤과 텔레콤이탈리아가
"1대 1 합병"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조만간 합병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 합병으로 세게통신업계의 판도재편은 불가피하다.
또 통신시장에는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한번 불 것으로 보인다.
<> 합병 효과 =주식싯가총액 1천9백억달러, 매출 6백22억달러, 종업원
31만명을 거느린 초대형 통신업체가 탄생한다.
싯가 총액에서는 세계 1위다.
매출액에서는 일본 NTT(6백30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다.
우선 도이체텔레콤은 유럽에서 4번째로 큰 이탈리아 통신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텔레콤이탈리아 쪽에서는 올리베티의 적대적 인수를 물리치고 1대 1 합병을
통해 경영권을 보전할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장 큰 효과는 합병에 따른 비용절감이다.
양사는 무엇보다 두 나라사이의 국제전화 사업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다.
경비축소는 곧바로 국제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미국의 AT&T나 MCI 등 해외
경쟁업체들과도 충분히 대항할 수 있다.
이는 양사 합병의 목적이자 이유이기도 하다.
합병후 텔레콤이탈리아는 지역적으로는 남유럽 시장을, 업종은 이동통신
분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도이체텔레콤은 북유럽 시장과 유선통신분야에 주력한다.
양사는 합병후 지역과 업종을 전문화해 시너지 효과를 키우고 미국이라는
새 시장 진출을 위한 힘도 키울 예정이다.
<> 합병 영향 =세계 통신업계에 다시한번 M&A붐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합병사가 새로운 기업을 추가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사는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는 강하나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기반이
매우 약하다.
따라서 미국내 관련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인수대상 1순위로는 미국 장거리통신업체인 스프린트가 꼽힌다.
도이체텔레콤이 현재 스프린트 지분 10%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텔레콤이탈리아 인수를 시도했던 올리베티가 합병사의 목표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의 제2 M&A붐은 이미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미국통신업체들이 벌써 "몸집 불리기"로 양사의 합병에 대응하고
있다.
벨사우스는 20일 미국 제4위의 장거리전화업체인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
지분 10%를 35억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2위의 장거리전화업체인 MCI월드컴도 이동통신업체인
"CAI와이어리스시스템"을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합병에 대한 거부반응도 나오고 있다.
도이체텔레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프랑스텔레콤은 이번 합병에 강력히
반발, 제휴관계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이체와 프랑스텔레콤은 미국 스프린트와 공동으로 국제통신연합인
"글로벌 원"을 구성하고 있다.
프랑스텔레콤은 도이체텔레콤이 유럽에서 별도의 거대회사를 만든 것은
계약위반이라며 "글로벌 원"의 와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 남은 문제 =양사가 일단 합병에 합의했지만 풀어야할 문제가 적지 않다.
우선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합병승인을 얻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독점문제를 피하기 위해 일부 사업부문의 매각도 필요하다.
양사간 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기업문화를 조화시키는 것과 강성노조와
합병후 감원문제를 풀어내는 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국영기업인 도이체텔레콤(정부지분 74%)과 민영 텔레콤이탈리아가 합병
후 보유하게 될 지분도 문제거리다.
양측의 지분규모에 따라 합병사의 성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
"1대 1 합병"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조만간 합병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 합병으로 세게통신업계의 판도재편은 불가피하다.
또 통신시장에는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한번 불 것으로 보인다.
<> 합병 효과 =주식싯가총액 1천9백억달러, 매출 6백22억달러, 종업원
31만명을 거느린 초대형 통신업체가 탄생한다.
싯가 총액에서는 세계 1위다.
매출액에서는 일본 NTT(6백30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다.
우선 도이체텔레콤은 유럽에서 4번째로 큰 이탈리아 통신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텔레콤이탈리아 쪽에서는 올리베티의 적대적 인수를 물리치고 1대 1 합병을
통해 경영권을 보전할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장 큰 효과는 합병에 따른 비용절감이다.
양사는 무엇보다 두 나라사이의 국제전화 사업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다.
경비축소는 곧바로 국제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미국의 AT&T나 MCI 등 해외
경쟁업체들과도 충분히 대항할 수 있다.
이는 양사 합병의 목적이자 이유이기도 하다.
합병후 텔레콤이탈리아는 지역적으로는 남유럽 시장을, 업종은 이동통신
분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도이체텔레콤은 북유럽 시장과 유선통신분야에 주력한다.
양사는 합병후 지역과 업종을 전문화해 시너지 효과를 키우고 미국이라는
새 시장 진출을 위한 힘도 키울 예정이다.
<> 합병 영향 =세계 통신업계에 다시한번 M&A붐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합병사가 새로운 기업을 추가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사는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는 강하나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기반이
매우 약하다.
따라서 미국내 관련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인수대상 1순위로는 미국 장거리통신업체인 스프린트가 꼽힌다.
도이체텔레콤이 현재 스프린트 지분 10%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텔레콤이탈리아 인수를 시도했던 올리베티가 합병사의 목표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의 제2 M&A붐은 이미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미국통신업체들이 벌써 "몸집 불리기"로 양사의 합병에 대응하고
있다.
벨사우스는 20일 미국 제4위의 장거리전화업체인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
지분 10%를 35억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2위의 장거리전화업체인 MCI월드컴도 이동통신업체인
"CAI와이어리스시스템"을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합병에 대한 거부반응도 나오고 있다.
도이체텔레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프랑스텔레콤은 이번 합병에 강력히
반발, 제휴관계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이체와 프랑스텔레콤은 미국 스프린트와 공동으로 국제통신연합인
"글로벌 원"을 구성하고 있다.
프랑스텔레콤은 도이체텔레콤이 유럽에서 별도의 거대회사를 만든 것은
계약위반이라며 "글로벌 원"의 와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 남은 문제 =양사가 일단 합병에 합의했지만 풀어야할 문제가 적지 않다.
우선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합병승인을 얻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독점문제를 피하기 위해 일부 사업부문의 매각도 필요하다.
양사간 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기업문화를 조화시키는 것과 강성노조와
합병후 감원문제를 풀어내는 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국영기업인 도이체텔레콤(정부지분 74%)과 민영 텔레콤이탈리아가 합병
후 보유하게 될 지분도 문제거리다.
양측의 지분규모에 따라 합병사의 성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