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19일 아침 출근길엔 별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파업이 계속된다면 그렇지 못하다.

서울시는 파업 돌입 둘째날인 20일까지는 대체인력을 통해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공무원과 경찰 등 대체인력이 노조원들의 운전방해 등을 막기위한
"보조원"성격이 강해 파업이 장기화되면 지연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된다.

간부 및 비조합원 운행요원들이 휴식없이 무리하게 계속 열차를 운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파업 3일째인 21일부터는 지하철운행 차질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전 5시30분~밤 12시까지인 열차 운행시간을 21일부터는 2시간
단축, 오후 10시까지만 운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배차간격도 평소 4~6분에서 4~12분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로인해 일부 환승역 등에선 극심한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파업이 지속될 경우 21일부터는 시내버스 21개 노선 5백17대의
운행구간을 연장하고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키로 했다.

시청과 구청의 출퇴근 버스도 시민출퇴근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마을버스의 노선도 늘릴 예정이다.

이와함께 공무원의 출근시간은 오전 10시로, 국영기업체와 금융기관
직원은 오전 10시30분으로 출근시간을 각각 1시간~1시간30분씩 늦춰주도록
관계부처에 요청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더라도 차질은 불가피하다.

밤늦게 지하철을 타지못하는 등 상당한 불편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서울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시민들이 여유있게 시간관리를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물론 서울시 지하철만 파업한 만큼 도시철도공사가 운행하는 5~8호선은
정상운행 된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