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공단의 여직원 모임 "함초롬회"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말씀을 늘 되새기며 실천하고 있다.

지난 88년 출범, 친절한 직장분위기 조성과 불우이웃돕기 등의 봉사활동을
통한 화합을 도모한다.

87년에 창립된 공단은 정부기관으로서 민원인들에게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준다.

때문에 여직원들이 참여,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고 또 경.조사때 서로 돕자는
마음들이 모여 출범했던 것이다.

"가지런하고 곱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함초롬회로 정했다.

직장생활에선 단정한 모습과 민원인들에겐 친절과 봉사로 모시기위해 스마일
정신을 잊지 않는다.

함초롬회는 현재 본부 여직원 40여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사내 통신망과 인터넷으로 전국 지역마다 있는 여직원들과도 연락을
취한다.

매년 3월에 총회를 열어 회장과 총무를 선출한다.

또 그 해 벌여나갈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기도 한다.

우리모임에 대해 남자직원들의 불만(?)이 큰 것이 회원들의 고민거리다.

"좋은 일을 하는데 왜 성 차별 하느냐"하는 애교섞인 항변인 것이다.

그러나 회원들의 의지는 확고하다.

가뜩이나 업무에 바쁜 남자직원들은 우리활동을 지원해 주는 역할로
족하다는 것이다.

해마다 "사내 일일찻집"과 전직원이 참여하는 연말 "바자회"를 열어 모은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돕기와 고아원을 찾아가 위로행사를 갖는다.

미약하나마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본사가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전한 작년엔 IMF사태로 인해 결식아동들이
늘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우리 공단도 IMF한파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이른 바 "구조조정"이란 아픔을 겪었다.

이로 인해 침체된 공단직원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평면적 모금활동이 아닌
볼거리가 있는"솜씨자랑 행사"를 가졌었다.

너나없이 어려운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더 많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자발적으로 내 우리회원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함초롬회는 앞으로도 우리사회 어두운 이들에게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모임은 언제까지나 공단을 대표하는 천사표(?) 참사랑인으로 남도록
노력해 나갈 각오다.

임현주 < 회장. 안전문화추진부 근무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