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들어 가장 재미를 본 업종중 하나가 홈인테리어 사업이다.

거기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었다.

아파트값의 대폭 상승, 국민소득증가, 아파트의 노후화등이 그것이다.

즉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든데다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낡은 살림살이를 깨끗하게 바꿔보자는 생각이 인테리어 붐으로
연결된 것이다.

고속 성장세를 보이던 홈인테리어 사업이 주춤거리기 시작한 것은 불황이
심화된 지난 96년말부터.

이후 IMF한파로 된서리를 맞았지만 최근 경기회복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사업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인테리어업계는 최근 신규아파트 분양이 러시를 이루는등 영업환경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고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물포점의 경우 바닥재와 벽지외에 주방가구와 조명기구등 주택 개.보수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취급하는 원스톱쇼핑개념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생활가구 전문점은 독신이나 스몰오피스 경영자등을 대상으로 방 한칸을
생활과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주고 있다.

부엌가구 전문점은 주문가구와 인테리어 시공분야까지 업무영역을 넓히고
가격도 대폭 내렸다.

특히 차량에 자동도배기와 벽지를 싣고 다니면서 신속하게 도배작업을
해주는 이동지물포점은 변신의 한 물결이다.

<> 커튼 전문점

이 분야의 대표적 업체는 벽창호다.

이 업체는 점포마다 적용하는 마진율이 서로 달라 부르는게 커튼 값이라는
불합리한 시장 구조를 시정하기 위해 프랜차이즈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체인망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상품을 동일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취급품목은 커튼, 롤블라인드, 샤워커튼, 장식봉, 벽지, 인테리어소품등
벽장식에 필요한 모든 상품이다.

32평짜리 주택의 커튼 일체를 1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이코노믹형
상품이 히트상품중 하나다.

체인개설비용(15평기준,점포임차비제외)은 보증금 1천만원, 가맹비 5백만원,
초도상품비 1천5백만원, 인테리어비 1천2백만원등을 합쳐 4천2백만원가량
이다.

예비점주는 1주일간의 창업교육을 이수한 후 점포를 오픈하게 된다.

상품 마진율은 품목에 따라 30~40%선이다.

현재 1백여개의 체인점이 영업중이다.

개설적지로는 2천가구이상 아파트단지 대로변,재래시장을 낀 대로변등이다.

<> 이동지물포 사업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나는 지물포점으로 알려진 "도배박사".

이 업체는 12인승 승합차에 자동도배기와 인테리어 관련 견본을 싣고
다니면서 고객들의 주문에 응하고 있다.

자동도배기는 풀칠과 재단을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컴퓨터센서가 부착된
첨단 도배장비다.

이 장비에 벽지를 넣고 원하는 크기와 길이를 컴퓨터에 입력시키면 필요한
만큼 정확하게 풀칠할 수 있다.

수작업의 경우 한번 도배하는데 보통 하루종일 걸리나 이곳은 2~3시간이면
충분하다.

작업공간도 1평이면 족하다.

이 업체는 첨단장비와 전문 도배인력을 무기로 아파트는 물론 호텔등
숙박업소에서 영업에 지장을 주지않고 도배작업을 순식간에 해내고 있다.

체인개설비용은 1천만원선이다.

차량구입비(중고밴기준) 5백만원, 자동도배기 3백20만원, 가맹비와 로열티
1백30만원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예상수익은 점주의 영업역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월매출을 1천5백만원으로 잡았을때 인건비와 재료비등을 제한 순수익은
1백50만~2백만원선이라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 부엌가구 전문점

한샘은 부엌가구의 대명사다.

이 업체는 부엌가구를 전문시공하지만 최근에는 시장 다각화를 위해
붙박이장도 제작해주고 있다.

체인점을 운영하려면 본사에서 운영하는 키친대학에서 3개월 동안 가구
조립, 상권관리, 재무관리와 같은 체인점 경영론등을 교육받아야 한다.

교육 이수후 35평정도의 점포를 임차하면 체인점을 개업할 수 있다.

창업비용(임차비용제외, 35평기준)은 보증금 1천만원, 설비비 1천만원,
인테리어비 1천5백만원, 초도물품비 1천5백만원등을 합쳐 5천만원선이다.

상품의 마진율은 30%선이다.

월 평균매출이 3천만원이라고 가정할때 원가 임차료 인건비 제세공과금을
제한 순수익은 3백만원 가량이다.


<> 디자인 유리

유리 인테리어 사업은 창문에 표정을 불어넣음으로써 주거와 사무공간을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수리를 하거나 도배를 새로 하지 않아도 작은 변화로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이 이 사업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유리 디자인 업체는 SGO다.

유리 디자인은 약간의 기술이 필요하므로 가맹점계약후 본사에서 기술연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점포개설비용(점포임차비제외)은 가맹비 1천만원과 초도물품비 5백만원을
합쳐 모두 1천5백만원이다.

주요고객은 교회 백화점 지하철역 대형레스토랑 카지노 예식장 미장원
등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 홈 인테리어 비즈니스 개점절차 ]

1. 업종 적응도 테스트
(본인 손재주, 사교성, 상품에 대한 이해도, 적극적인 영업활동 등)

2. 진출상권 분석
(가망고객의 수요예축, 안정적인 장소 여부)

3. 체인점 또는 독립적 여부 결정

<> 체인점

1) 체인본사 방문
2) 체인 현황조사
3) 각 체인업체 비교
4) 체인본사 결정

<> 독립점

1) 사업 품목 결정
2) 영업 메뉴얼 작성 기술개발 및 연구

4. 시설 -직접 시공할 경우 을지로3가나 빙산시장 등지의 건자재시장에서
자재구입 후 기술자 선정

5. 상품구입처 결정 및 구입 디스플레이

6. 홍보이벤트 실시하며 오픈

-----------------------------------------------------------------------

[ 관련업체 ]

<> 홈인테리어 - 도배박사 (02-905-8889)
- 투자액 : 500만원(차량 별도)

<> 부엌가구&주문가구 - 한샘 (02-590-3451~3)
- 투자액 : 5,000만원

<> 커튼 - 벽창호 (02-3411-7097)
- 투자액 : 3,800만원

<> 디자인유리 - SGO (02-696-6696)
- 투자액 : 1,500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