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단위형 금전신탁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 등 일부 은행의 상품은 시판 첫날 목표 판매액을 채웠을 정도다.

이에 따라 부랴부랴 추가 펀드를 설정, 고객의 요청에 맞추는 등 은행
창구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은행이 갖는 대외신인도에 활황장세를 구가하는 증시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금융수요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각 은행들이 내놓은 상품을 언뜻 보면 엇비슷해 보이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은행마다 상품마다 제각기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각 은행 펀드 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이들 상품의 수익률이 적지않은
격차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상품들의 면면을 자세히 알아본다.

[ 조흥은행 ''불럭버스터 SG(안정성장형)'' ]

펀드 자금의 2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안정성장형 상품이다.

판매 목표액은 5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목표 배당률이 11~13%에 달할 것으로 은행은 보고 있다.

조흥은행은 타 은행과 차별화된 자산 운용을 위해 중.장기 기본 포트폴리오
를 구성한 후 월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탄력적인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펀드 설정 초기에는 전체 자산을 채권투자에 40% 배분하고 <>대출 30%
<>전환사채 20% <>기타 유동성자산에 10%로 각각 분산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특히 자산운용대상을 우량물로만 제한, 부실 위험을 사전
방지하기로 했다.

채권은 국공채및 AA등급 이상의 회사채에만 투자하기로 했다.

기업어음은 A2이상 투자적격등급 물건만을 매입할 방침이다.

자산 운용팀에서는 전체적인 운용계획을 수립하고 포트폴리오 구성이
적정한지등의 관리만을 담당한다.

또 운용지원팀에서 리스크 관리와 시장동향조사 등을 맡는 이원관리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또 자산 포트폴리오의 적정성과 위험수준에 대한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투자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최저가입금액은 1백만원이다.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법인등 가입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만기가 되면 고객이 지정한 은행 계좌로 신탁 원리금을 자동 이체해 준다.

가입자가 이 상품을 담보로 대출받을 땐 신탁재산 평가액의 70%까지
가능하다.

적용하는 금리는 신탁우대금리에 4%포인트를 가산한 범위내에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달리 매겨진다.

현재 신탁우대금리는 개인및 중소기업은 연 11%, 대기업은 연 11.5%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