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등 일부 은행의 상품은 시판 첫날 목표 판매액을 채웠을 정도다.
이에 따라 부랴부랴 추가 펀드를 설정, 고객의 요청에 맞추는 등 은행
창구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은행이 갖는 대외신인도에 활황장세를 구가하는 증시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금융수요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각 은행들이 내놓은 상품을 언뜻 보면 엇비슷해 보이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은행마다 상품마다 제각기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각 은행 펀드 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이들 상품의 수익률이 적지않은
격차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상품들의 면면을 자세히 알아본다.
[ 하나은행 ''기쁨나무 펀드(안정성장형)'' ]
이름은 안정성장형이지만 실제론 주식투자비율이 30%이내인 "성장형" 상품
이라고 할 수 있다.
"박현주 펀드"로 유명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투자부문을 맡아 운용하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판매는 은행이 하되 운용부문은 전문기관에 맡기는 자산운용 아웃소싱제도를
도입한 것.
이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서인지 이 상품은 1천억원씩 설정된 1,2호 펀드가
판매 즉시 모두 소진됐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추가 펀드를 계속 만들 계획.
기쁨나무 펀드는 신탁금액의 30%를 넘지 않는 부분을 주식및 주가지수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도록 설계돼 있다.
나머지는 대출 채권 기타 유가증권 등으로 운용된다.
대출도 30%이내 범위에서 제한할 방침이다.
단 펀드 설정일로부터 1개월동안은 운용비율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설정 초기에는 시장상황에 따라 고수익을 겨냥한 공격적 운용을 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대출 채권 기타 유가증권 부문에 대한 운용책임은 하나은행이 직접 맡는다.
고객들은 1백만원부터 맡길 수 있지만 은행측은 고객에게 가급적 1천만원
이상을 권유하고 있다.
일방적인 중도해지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1년이상 장기여유자금으로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땐 별도의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고
특별중도해지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상품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땐 신탁재산 평가액의 60%까지 가능하다.
담보대출시 이율은 펀드운용성과에 따라 자금담당본부장이 주간 단위로
고시한다.
수수료 개념의 신탁보수액은 신탁재산 순자산총액 평잔의 1.5%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