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의 종이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인쇄용지와 골판지원지의 수출이 작년보다 월평
균 30~40%씩 늘고 있으며 업체별로는 10배가 넘는 폭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대 골판지 원지업체인 신대양제지는 작년까지 월 1천t을 중국으
로 수출했으나 올 2월과 3월에는 각각 8천t을 내보냈다.

4월에는 1만4천t을 실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일제지 역시 골판지표면지의 대중국 수출이 30%이상 늘어 월 1천5백t이
상을 선적하고 있다.

한솔제지 신호제지 신무림제지등 인쇄용지업체 6대메이커의 대중국수출은
작년말 월 3만5천t에서 지난달 4만5천t으로 늘었고 이달에는 5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중국 수출이 급증하는 것은 작년 하반기 수입축소 여파로 재고가 거의
바닥난데다 국제 펄프 가격 상승으로 종이가격이 크게 오를 것에 대비해 물
량확보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권혁홍 신대양제지 사장은 "중국업체의 재고가 크게 줄면서 한국과 일본
으로부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일본의 골판지 원지가격이 10~15%
가 올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인쇄용지 수출가격도 크게 높아져 작년말 t당 6백80달러에서 이달에는 7백
80달러로 14.7%나 상승했다.

내달에는 8백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낙훈 기자 n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