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벤처업체들이 함께 공장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들어 이처럼 자금을 공동으로 출자, 별도법인으로 사업을 시작한 업체는
25개사에 이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정공 대일기계 동림산업 유진정밀등 기계관련
기업들은 최근 항공기부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에이스산업이란 공동 출자
회사를 세웠다.

이들은 총 32억원을 출자, 창원 차룡단지안에 2천5백평의 땅을 구해 사업을
편다.

충북지역 부품업체인 강서정공 국제정밀기계 대화프라즈마 등 25개사도
57억원을 투자,충북 청원 북일면에 4천6백평의 공장부지를 확보했다.

대덕 신성에이스 다음 운상정보통신 케이맥 파워엔지니어링 한백 등 7개
벤처업체는 대덕벤처란 별도회사를 설립,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한다.

서울지역에 흩어져 있는 문화정보통신 제네럴인포메이션 극동정보통신
시솔에스아이 대홍정보통신 에스프리컨설팅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등도 서울
구의동에 총건평 1천3백평규모의 건물을 지어 공동으로 입주,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경기 군포에 있는 LG기계가 전주 제3공단으로 이전함에 따라 태진정밀
서진엔지니어링 한양산업 화진사 진미산업 상희금속 등 이 회사 부품업체
6개사도 전주에 함께 공장을 지었다.

이들 부품업체들은 총 69억2천7백만원을 들여 부품공장을 만들어 원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하고 물류비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같이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것은 각자의
기술을 융합해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설비투자 비용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업계는 앞으로 이같은 공동법인 설립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