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은 건설주 가운데서는 비교적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어온 종목이다.

대규모 토목공사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발휘, 영업기반도 탄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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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말 공공공사 수주잔고가 1조2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수주경쟁력도 탁월
하다.

대표적인 자산주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전국 요지에 67만여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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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최근들어 매수추천종목으로 곧잘 꼽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수익성과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크게 낮다는 얘기다.

삼부토건은 지난 94년 증시에서 자산주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일부 세력의
매집설까지 나돌아, 주가가 1년동안에 무려 3배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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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만5천~1만6천원이었던 주가가 5만6천원으로 급등한 것.

이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추격매수를 하던 투자자들은 낭패를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이뤄져 또 다시 저점 매수를 기대하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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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지난해 매출액은 97년보다 8.7% 늘어난 4천5백37억원이다.

이중 자기자금 투자와 공사대금 미수가 없는 공공공사 비중이 85%를 차지
한다.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건설수주가 41.6%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량한 성적표다.

매출총이익도 5백18억원으로 97년보다 28.3% 증가했다.

공사원가율이 88.6%로 전기의 90.2%에 비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50% 줄어든 19억원에 그쳤다.

구조조정으로 퇴직금이 일시 증가했고 지난해 시중금리 급등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매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공사이월물량(98년말 1조2천억원)이 많아 신규
수주가 부진하더라도 4천8백억원대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 수주공사가 대부분 끝났고 노임 및 건자재 가격이 많이 내려 실행원가
가 낮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하락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올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백억원과 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구조 =98년말 현재 외부차입금은 2천6백10억원으로 97년(2천4백60억
원)에 비해 약간 증가했다.

이같은 차입금 증가는 <>서울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남우관광의 일본측 지분 84만주(2백52억원)을 인수하고 <>대전 노은지구
아파트용지(1백27억원)를 매입에 따른 것이다.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중 등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양호하다.

최근 연리 10%대에 회사채 1천억원을 발행해 단기차입금 비중을 대폭 줄였고
추가 자금소요도 없다.

알짜 부동산은 재무안정성을 담보하는 든든한 받침대다.

서울 대전 제주 등지에 67만4천평(영업용 용지 제외)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통해 1천3백96억원이 차익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1백81.5%로 줄었다.

건설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이 4백%를 넘는 것도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주가전망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의견에 동의한다.

영업환경 개선을 제외하더라도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실시한 자산재평가는 83년 이전 취득부동산에 한정돼 그 이후 취득분
까지 공시지가로 평가하면 주당순자산이 4만1천원을 넘는다.

또 자회사인 남우관광과 보문관광(경주콩코드호텔,신 라촌)을 포함하면 주당
실질 순자산가치는 8만원대에 이른다는 것이다.

쌍용증권 기업분석부 문기훈 연구원은 "건설주의 주가는 주당순자산의
50%선인 것을 감안하면 삼부토건의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