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대 러시아 대결로 치닫나' .. 나토에 미사일 겨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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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가 러시아에 자진 합병을 요청한데 이어 러시아가 나토군에 군사개입을
경고하는 등 발칸사태가 나토대 러시아의 대결로 번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9일 나토가 지상군을 투입하면 러시아가 직접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관련 러시아가 나토군을 향해 미사일을 겨냥했다는 설이 도는 등
발칸사태가 나토 대 러시아 대결로 번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또 나토가 코소보 지역에 방사성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옐친 대통령은 그동안 발칸에 대한 군사개입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이날 발언은 오는 15일 국가두마(하원)의 탄핵안 표결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 백악관은 또 러시아가 이같은 위협 발언에도 불구하고 코소보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고사태는 공습의 범위를 넘어 지상전투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날 유고와 알바니아국경에서 벌어진 지상전투는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이 돌연 국경을 봉쇄하면서 우려됐던 사태이다.
유고측이 난민들을 코소보 내지로 다시 몰아가고 있는 것은 그들을 나토
공습에 대한 "인간방패"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고연방에 알바니아계 난민귀향 무조건
수용 등 5개항의 조건을 제시하고 이들 조건이 수용되는 즉시 나토에 공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러시아를 포함한 서방 8개국(G8) 대표들은 독일 드레스덴 회의에서
코소보 난민 문제와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유고의 국경봉쇄와 러시아의 강경대응으로 코소사태는 확전과 휴전의
중대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
경고하는 등 발칸사태가 나토대 러시아의 대결로 번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9일 나토가 지상군을 투입하면 러시아가 직접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관련 러시아가 나토군을 향해 미사일을 겨냥했다는 설이 도는 등
발칸사태가 나토 대 러시아 대결로 번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또 나토가 코소보 지역에 방사성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옐친 대통령은 그동안 발칸에 대한 군사개입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이날 발언은 오는 15일 국가두마(하원)의 탄핵안 표결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 백악관은 또 러시아가 이같은 위협 발언에도 불구하고 코소보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고사태는 공습의 범위를 넘어 지상전투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날 유고와 알바니아국경에서 벌어진 지상전투는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이 돌연 국경을 봉쇄하면서 우려됐던 사태이다.
유고측이 난민들을 코소보 내지로 다시 몰아가고 있는 것은 그들을 나토
공습에 대한 "인간방패"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고연방에 알바니아계 난민귀향 무조건
수용 등 5개항의 조건을 제시하고 이들 조건이 수용되는 즉시 나토에 공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러시아를 포함한 서방 8개국(G8) 대표들은 독일 드레스덴 회의에서
코소보 난민 문제와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유고의 국경봉쇄와 러시아의 강경대응으로 코소사태는 확전과 휴전의
중대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