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공립 중학교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제기돼 학부모의 공분을 산 일이 있었다.논란은 지난달 26일 시작됐다. 서초구 학부모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 아이들은 걸식아동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제목은 빌어먹는 음식에 빗댈 만큼 급식이 형편없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작성자 A 씨는 "오늘 ○○중 급식"이라면서 이 학교 학생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식판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따르면 해당 일자에 급식으로 제공된 음식은 흰 쌀밥과 국, 반찬은 순대볶음 한 종류뿐이다. 식판의 나머지 칸은 텅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A 씨에 따르면 여기에 별도의 조리가 필요 없는 유산균 음료가 하나 더 제공됐다.해당 중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점심 식단표에 따르면 이날 제공된 메뉴는 칼슘 찹쌀밥·두부 김치찌개·순대 야채볶음·포기김치·엔요(유산균 음료)였다. 사진 속 식단에서 김치만 더한 격이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학부모들은 "설문에서 반찬 가짓수를 줄여 나온다고는 했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남편이 군대도 저렇게 안 나온다고 경악한다"라며 비판했다.특히 한 학부모는 자녀가 이 학교에 다닌다면서 "중학교 1학년 자녀에게 오늘 급식 이렇게 나온 것이 사실이냐 물었더니 맞다고 했다"며 "이러니 아이들이 밖에서 사 와서 먹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서울 강남·서초 지역 공립학교들이 급식 조리실무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조리원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8일 국민의힘 고광민 서울시의원(서초3)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40개 의과대학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8일 부산대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부결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냈다.전의교협은 이날 내놓은 성명서에서 "정부로부터 각종 불이익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불합리한 정책을 거부한 부산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부산대 교무회의는 개별 대학이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전에 국가공동체의 책임 있는 주체들이 하루 속히 만나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선행해야 함을 천명하며 의대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을 최종적으로 부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국가의 상식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지극히 온당한 결정"이라며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정책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전의교협은 다른 대학에서도 부산대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일부 대학에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학칙 개정 절차에서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무시해왔었다"며 "지금부터는 부산대의 모범적인 사례를 본받아 학칙 개정을 위해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선행토록 명시한 고등교육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교육부는 시정명령·학생모집 정지 등 강압적 행정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의 과학적·절차적 타당성을 재검토해 지금이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부산대는 학칙을 개정해 당초 125명이던 의대 입학생 정원을 200명으로 늘리고, 내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가량을 줄인 163명을
서울 서초구 한 건물 옥상에서 서울 소재 한 의과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20대 남성 A씨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 피해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유족이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8일 피해 여성 B씨의 계정으로 알려진 SNS에는 유족으로 추정되는 이의 댓글이 달렸다.자신을 B씨의 친언니라고 밝힌 C 씨는 "동생이 억울하게 A씨에게 살해당했다"고 울분을 토했다.C씨는 "어느 날 동생이 A씨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갑자기 죽고 싶다고 하면서 옥상에서 여러 차례 뛰어내리려 했다"며 "동생은 착한 마음에 죽으려는 거 막다가 이미 예정되어있던 계획범죄에 휘말려 여러 차례 칼로 찔러 죽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 가족은 지금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동생이 조금이라도 편히 잠들 수 있게 동생의 신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계정을 비공개 또는 삭제하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계속 오류가 걸려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부디 동생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B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경찰에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 과정에서 A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인 사실이 알려져 시선을 끌었다.이후 온라인상에는 A씨의 출신 지역 및 학교는 물론 과거 A씨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유명 유튜브 등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