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가가 장중한때 1만7천엔선을 회복하고 뉴욕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
를 경신하는 등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9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6일 연속 상승, 전날보다 8.9엔 오른
1만6천8백55.63엔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장에는 한때 1만7천1백66.66엔까지 치솟아 지난해 3월30일 이후
처음으로 1만7천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뉴욕 증시의 최고치 행진과
일본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재팬(일본주식 매입)" 열기가 이어져 상승세
를 주도했다.

도쿄 증시의 이같은 낙관적 분위기는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확산돼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거의 모든 아시아 증시의 주가지수를 1-2% 끌어올렸다.

앞서 8일의 유럽 및 뉴욕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이 호재가 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지수가 전날보다 1.11% 오른 10,197.70으로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증시도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3대 증시가 0.3%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