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12일
까지 흑해함대 소속 함정 3척을 지중해로 파견할 것이라고 군사 소식통이
7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흑해함대 소식통은 "3척의 군함들이 발칸 반도에 관한
구체적이고도 완벽한 정보 수집을 위해 10일이나 12일 지중해로 출발할 것"
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흑해함대 소속 전 함정들이 경계태세에 들어갔으며 모스크바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고와 오랜 동맹관계를 갖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주 나토의 공습과 관련,
7척의 함정을 지중해로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한편 뉴욕타임스지는 8일 나토와 유고간 사태해결을 위한 입장 차이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유고사태 분석기사에서 코소보의 정치적 해결 감시문제와
관련, 당초 랑부예 협정에서 언급된 나토 평화유지군 대신 유엔 등 국제적인
병력을 주둔시키는 문제에 양측의 의견 접근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토는 유고연방의 잇단 화해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공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나토 전투기들은 공습 15일째인 이날 베오그라드를 공습, 세르비아 청사가
불길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고는 코소보 난민이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난민들의 국외탈출을
저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