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선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내각제 공론화"
문제를 들고나와 눈길을 모았다.

자민련 의원은 내각제 당위성을 주장하며 연내 내각제 개헌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내각제 개헌에 대한 JP의 의지를 따지며 공동여당의 "틈새
벌리기"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침묵"으로 일관, 대조를 보였다.

자민련 김칠환 의원은 "현 공동정권의 도덕적 기반인 내각제 개헌이 이행
되지 않고서는 정치개혁은 마무리될 수 없다"며 "내각제 개헌을 연내에
반드시 마무리, 내년 16대 총선은 권력구조가 바뀐 상태에서 치러져야 한다"
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권력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없이 정치개혁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 한 것 아니냐"며 김종필 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국민회의는 8월말까지 내각제 논의의 유보를
제시한 바 있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밖에 남지않아
내각제 개헌은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각제 논의는 물 건너갔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인데 총리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며 내각제 개헌을 연내에 관철할 것인지를 답변하라"면서
유도질문을 던졌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