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텔(대표 신동훈)은 개인휴대정보단말기로 불리는 PDA( Personal Digital
Assistant )로 요즘 주가를 높이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작은 컴퓨터를 연상케하는 주먹만한 크기의 이 단말기가 지난해부터 미래형
첨단 벤처아이템으로 새롭게 부상한 데는 이 회사의 역할이 크다.

신동훈 사장을 비롯해 국내 PDA 개발역사의 산증인들이 개발팀을 구성,
세계 최소형 최저가의 PDA를 만들어낸 것이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PDA개발팀장을 지냈고 나머지 10여명의 직원들도
이분야에선 상당한 노하우를 지닌 사람들.

이 회사가 지난해말 선보인 PDA는 전자수첩 만한 크기에 주소록 통신
스케줄관리 등 여러가지 기능을 가졌다.

개인휴대전화와 연결하면 온라인 통신이나 팩스 송수신이 가능하고 컴퓨터와
연결하면 데이터도 자유롭게 교환할수 있다.

이 제품은 세계 PDA시장에서 3COM 카시오 애플등 굴지의 PDA 메이커들과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정도가 이런 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제이텔이 내놓은 PDA는 세계 최고 제품으로 꼽히는 3COM사의 "파일럿"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제품 브랜드는 작은 것이 승리한다는 뜻을 지닌 셀빅( CellVic ).

크기가 76x1백15x15.7mm, 무게 1백40g으로 최소형급이다.

이 제품은 연속 사용시간이 80시간, 기본 메모리가 2MB이고 최대 16MB까지
확장할수 있다.

가격은 19만원대로 경쟁사 제품의 3분의1 수준이다.

기능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부품을 사용해 저가품을
만들어낼수 있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이텔은 굴지의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주요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있다.

미래통신 피코소프트 와이드텔레콤 PDA월드등 국내 20여개 기업들이 제이텔
의 파트너다.

이들과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97년 1월 출범한 이 회사는 최근까지 창투사를 통해 33억원의 벤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신보창투 서울창투 등으로부터 16억원을 투자유치했고 최근에는
한국기술금융 현대기술투자 국민기술금융 등으로부터 자금을 추가로 유치
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자본확충에 따라 PDA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이텔이 독자 개발한 PDA는 동남아에 이어 수출이 성사단계에 있는 미국
호주 지역으로도 판매될 전망이다.

국내에 PDA붐이 일 것에 대비, 차세대 PDA 개발에도 곧 착수키로 했다.

이와함께 미국 회사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세계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