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 중국 총리가 "코소보 사태로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미국에 경고를 보냈다고 캐나다의 글로벌&메일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주 총리가 이날 자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소보 사태
대응방식에 대해 매우 언짢아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오는 6일로 예정된 주 총리의 미국 방문 일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주 총리는 이자리에서 "중국은 인권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나 인권문제와
같은 주권국의 내부 문제에 타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허용되면 향후
매우 중대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권국은 내부문제를 스스로 풀 권리가 있다며 "본인은 이같은 문제가
지켜지지 않아 코소보문제가 세계 전쟁으로 비화될까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주 총리가 서방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이는
미국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