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자유기업센터는 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미국
기업윤리센터(ERC)의 제리 오브라이언 국제협력 이사를 초청, 기업윤리
세미나를 가졌다.

오브라이언 이사는 작년 9월 독일의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98년
"부패인식 지수"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85개국 중 43위, 아시아 12개국 중
6위에 그쳤다고 전하고 한국 정부 및 기업의 윤리의식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I가 지난 95년부터 현지 기업인들의 인식을 조사해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부패인식 지수는 부패에 대한 저항감을 수치화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 수록
청렴한 국가다.

한국은 95년 41개국 가운데 27위, 96년 54개국 중 27위, 97년 52개국 중
34위를 기록했다.

오브라이언 이사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경우 "기업윤리과"를 하나의
부서로 설치한데다 13개 국어로 번역된 윤리강령을 엄수하고 있다고 전하고
한국기업들도 정부와 언론, 소비자의 호응을 얻기 위해 기업윤리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