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한매백옥조
형림촌로방계교
부지근수화선발
의시경동설미소

한매 한그루 백옥같은 가지,
다리목 길가에 저만치 피었네.
물 가까워 꽃 먼저 핀 줄 모르고,
겨울이 지났는데도 눈 아직 녹지 않았나 하였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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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장위가 엮은 조매라는 제목의 시.

매화는 눈 속에서도 피어난다.

추위를 이기고 피어난다 하여 고난속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지조를
지켜 나가는 선비의 꿋꿋함에 견주기도 한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매화를 매.난.국.죽 사군자의 으뜸자리에 두고 칭송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