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세계화와 기술적 진보로 국제금융체제에 "제도적인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루빈 장관은 국제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글로벌화와 기술적
진보가 금융시장의 기회를 크게 늘렸지만 위험과 도전도 동시에 증가시켰다"
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때문에 대규모 단체나 한 국가에서 발생한 문제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루빈장관은 "위험성이 적은 국제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힘든 일"이라며 국제적으로 합의를 마련해야 하나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 "전체적으로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으나 한국 등
일부 국가는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루빈장관은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 유럽 러시아등 세계 모든 나라가 미국식의 철저한 시장경제
시스템을 받아들여야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경기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본경제가 현재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