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부활'...투자매력 회복 .. 영국 Economist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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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4월9일자)에서 "6개월 전만해도 벼랑 끝에
몰렸던 신흥시장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의 소생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국제금융공사(IFC)의 신흥시장 주가지수와 JP모건의 신흥시장 채권지수를
꼽았다.
두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30%이상 상승했다.
그만큼 신흥시장의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멕시코의 지수는 올들어서만도 25%나 뛰어 올랐다.
이에따라 신흥시장 국가들이 발행하는 국채수익율과 미국 국채(TB)수익율간
의 격차도 좁혀졌다.
일례로 한국의 국채수익율은 작년 9월만해도 TB보다 6%포인트나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차이가 2.5%포인트 정도로 줄어 들었다.
신흥시장의 금리도 크게 안정됐다.
도이체 방크에 따르면 아시아국가들의 평균 단기금리(실질기준)는 작년 2월
연8.4%에 달했으나 지금은 2.1%로 떨어졌다.
가장 최근에 금융위기에 빠져든 브라질의 경우도 한때 연 45%에 달했던
단기금리가 요즘은 42%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금리안정은 신흥시장의 채권과 주식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흥시장의 채권과 주식은 그동안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가격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신흥시장 증시의 주가자산배율(PBR)은 1.3배로 지난 10년간의 평균치
(1.7배)에 비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 요인 못지않게 아직 신흥시장의
부활을 장담할 수 없는 요인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신흥시장 채권가격의 회복이 국채나 정부보증채권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
즉 신흥시장 국가의 기업들은 여전히 국제금융시장에서 배제돼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신흥시장의 주식시장 규모 자체가 왜소한 점도 낙관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12조달러인데 비해 신흥시장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2조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장이 작으면 기대수익도 작아 투자매력이 없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최근의 신흥시장 증시가 미국 증시를 따라 덩달아
오르는 현상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투자은행들로서는 미국 증시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굳이
위험도가 높은 신흥시장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미국 증시의 활황은 오히려 신흥시장 증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
몰렸던 신흥시장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의 소생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국제금융공사(IFC)의 신흥시장 주가지수와 JP모건의 신흥시장 채권지수를
꼽았다.
두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30%이상 상승했다.
그만큼 신흥시장의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멕시코의 지수는 올들어서만도 25%나 뛰어 올랐다.
이에따라 신흥시장 국가들이 발행하는 국채수익율과 미국 국채(TB)수익율간
의 격차도 좁혀졌다.
일례로 한국의 국채수익율은 작년 9월만해도 TB보다 6%포인트나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차이가 2.5%포인트 정도로 줄어 들었다.
신흥시장의 금리도 크게 안정됐다.
도이체 방크에 따르면 아시아국가들의 평균 단기금리(실질기준)는 작년 2월
연8.4%에 달했으나 지금은 2.1%로 떨어졌다.
가장 최근에 금융위기에 빠져든 브라질의 경우도 한때 연 45%에 달했던
단기금리가 요즘은 42%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금리안정은 신흥시장의 채권과 주식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흥시장의 채권과 주식은 그동안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가격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신흥시장 증시의 주가자산배율(PBR)은 1.3배로 지난 10년간의 평균치
(1.7배)에 비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 요인 못지않게 아직 신흥시장의
부활을 장담할 수 없는 요인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신흥시장 채권가격의 회복이 국채나 정부보증채권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
즉 신흥시장 국가의 기업들은 여전히 국제금융시장에서 배제돼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신흥시장의 주식시장 규모 자체가 왜소한 점도 낙관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12조달러인데 비해 신흥시장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2조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장이 작으면 기대수익도 작아 투자매력이 없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최근의 신흥시장 증시가 미국 증시를 따라 덩달아
오르는 현상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투자은행들로서는 미국 증시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굳이
위험도가 높은 신흥시장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미국 증시의 활황은 오히려 신흥시장 증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