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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자금 얻기 쉬워진다 .. 정부/캐피털/에인절 줄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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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자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벤처기업에 투.융자하는 정부 자금이 급증하는데다 벤처캐피털 설립과
    에이절(개인투자자)클럽 발족이 이어지면서 벤처기업이 자금을 수혈 받는
    길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등록 요건도 크게 완화될 전망이어서 벤처기업인들에게 한국은
    자금에 관한 한 천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벤처기업의 자금줄로 급부상 한 곳은 정부.중기청은 올해 7천5백억원의
    벤처기업 창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작년엔 IBRD(세계은행)차관 4천억원으로 3천2백45개의 벤처기업에 창업및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했었다.

    중기청외에도 산자부가 작년부터 공기반 자금의 일부를 벤처기업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중이다.

    중기청은 올해 지원할 벤처기업 창업자금을 투자 위주로 집행하기 위해
    창투사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벤처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창투사는 정부에서 받은 자금으로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게된다.

    창투사 배정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작년처럼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중진공을
    통해 벤처기업에 융자지원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4월중 지난해 IBRD 자금을 받은 창투사들의 집행실적을
    파악, 실적이 좋은 곳에 자금을 몰아 주기로 했다.

    중기청은 또 기술신용보증기금에 1백억원을 출연, 우수 벤처캐피털에
    보증토록 할 방침이어서 벤처캐피털은 추가로 2천억원의 투자 재원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5월중 출범 예정인 한국벤처투자조합(KVF)도 눈에 띄는 벤처자금줄.정부
    5백억원, 외국자본 5백억원으로 조성될 1천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외국계
    펀드매니저에게 운영을 맡겨 벤처투자의 모델을 만들겠다는게 중기청
    방침이다.

    벤처기업에 직접투자 하거나 창업투자조합 등 벤처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식이 병행된다.

    대학생 창업에 융자지원하는 자금도 지난해 46억원에서 올해 1백10억원으로
    늘어난다.

    벤처캐피털이 느는 것도 벤처기업으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벤처캐피털은 97년말 61개에서 74개로 늘었다.

    에인절(개인투자자)클럽도 증가 추세에 있다.

    작년까지 7개에 불과했던 에인절클럽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주도한
    기보엔젤클럽 등이 신설되는 등 현재 11개로 늘어났다.

    특히 대학가의 동문이나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에인절클럽이 발족되고
    정보통신 분야등 특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또 일부는 단순한 자금줄 역할에서 탈피, 재무 마켓팅 지원까지 선언하고
    있다.

    11개 에인절클럽이 실제 투자한 자금은 20억원이지만 상반기중 1백10억원을
    추가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융자 업무에 매달려온 은행도 벤처투자 행렬에 끼고 있다.

    산업은행은 우량 벤처기업 투자에 앞장서는 은행으로 꼽힌다.

    자금이 홍수를 이루지만 정작 유망 벤처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기 위해서는
    투자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상장되지 않은 벤처기업의 주식가치에 대한 평가를 비롯 기술성및 사업성에
    대한 평가 능력이 선진화돼야 한다는 얘기다.

    아이디진의 정연보 사장은 "모 창투사가 투자를 제의하면서 회수 못할 경우
    대주주가 보증을 서는 조건을 내세우는 바람에 투자유치를 포기했다"며
    "벤처캐피털들이 자체 평가결과에 자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자금을 눈먼 돈으로만 보고 일단 타 쓰고 보자는 일부 기업인들의
    잘못된 생각도 고쳐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페이지의 정용희 사장은 "고기 낚는 법을 배우는데 정부 자금을 써야
    하는데 자금을 고기 자체로 보는 시각이 정부와 기업 양쪽에 만연돼있다"고
    꼬집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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