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자배당이 없애 보험료를 낮춘 보험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또 기본보장을 줄이되 특약을 세분화해 계약자가 필요한 부분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알뜰형 상품도 늘고있다.

4월부터 예정이율 인하로 보험료가 오르게 되면서 보험사들이 고객
위주의 상품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31일 주력상품인 신바람건강생활보험 슈퍼홈닥터 보험
여성시대건강보험 퍼펙트교통상해보험을 모두 무배당으로 상품내용을
개정해 내놓았다.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보험료 인상요인을 계약자 배당을 없애는
방식으로 흡수한 것이다.

또 일부 상품의 경우 가입연령을 25세에서 20세로 낮추고 보상금액을
높여 시장변화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더블찬스 연금보험은 재해사망과 재해장해에 대한 보장이 각각 50%와
1백%씩 높였다.

나머지 상품들은 보장내용을 조정하지 않고 보험료만 5~20% 인상한다.

교보생명은 계약자 배당을 없애고 특약을 세분화했다.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는 신상품인 21세기넘버원암치료보험과 어린이보험을 무배당
상품으로 내놓았다.

21세기넘버원종신보험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가입후
3년동안은 보험료를 적게내고도 동등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한생명은 굿모닝건강생활보험 그린건강암보험 새싹건강보험 등에
대한 계약자배당을 없앴다.

기존의 무배당상품인 OK365일안전보험 스포츠상해보험 등의 보험료도
최고 10%까지 낮췄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새로 선보인 상품은 무배당상품으로 보험료가
종전에 비해 내렸으면서도 보장은 부분적으로 오히려 강화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기존상품을 무배당으로 대거 전환하는 한편 행복설계보험
등 3개 상품의 판매를 중지키로 했다.

신한생명은 질병보험인 닥터큐건강보험과 여성건강25시의 암보장을
특약으로 바꿔 계약자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교육보험인 참사랑자녀보험은 각종 보장을 극대화하면서
수익률도 높인 전략상품으로 내놨다.

SK생명은 한건의 보험에 가입하면 모든 자녀가 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배당 엄마마음안심보험을 내놓았다.

대신생명은 암뿐 아니라 양성 신생물까지 보장하는 무배당 스피드
암치료보험을 판매한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