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한은 부총재보 "국제유가 상승, 물가 상방압력 커졌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6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지난달 2.0%로 발표된 물가상승률에 대해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가격의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커졌으나, 석유류가격이 하락하고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도 둔화함에 따라 전월과 같은 2.0%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하면 물가상승률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려갔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의 높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2.4% 하락하면서 물가를 0.09%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1월 2.6%에서 2월 1.7%로 낮아지면서 물가를 0.07%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공식품 등 기타 부문 기여도는 -0.05%포인트로 나타났다.
다만 여행수요 증가로 승용차임차료, 국내외단체여행비 등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 오름폭이 일시 확대되면서 근원물가가 2.3% 상승해 물가를 0.2%포인트 끌어올렸다.
문제는 이달 물가다. 중동상황이 격화돼 국제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어서다. 김 부총재보는 "3월에는 중동상황에 영향받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측면에서의 물가 상방압력이 커진 가운데, 최근의 낮은 농축산물가격 오름세, 정부 물가안정대책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물가 흐름은 중동상황 전개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가 움직임에 크게 영향받을 것인 만큼,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