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인터넷 검색프로그램)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브라우저 시장의 양대 산맥인 넷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경쟁에 들어갔기 때문.

양사는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50%선에 육박하며 서로 1위자리를 놓고 업치락
뒷치락하는 상태.

새로나온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 4.51과 인터넷 익스플로러(IE)5.0버전이
브라우저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관심사다.

<>IE 5.0 =사용하기 편하게 한 것이 특징.

그동안 사용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던 사소한 부분을 개선했다.

인터넷 주소를 입력할 때 한두 글자만 입력해도 비슷한 주소를 나열해
보여주는 기능이 대표적.

신제품에서는 자동으로 주소란을 채워주지 않는 대신 최근 방문했던 사이트
의 주소목록을 보여줘 사용자가 직접 마우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 보다 정확
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소란에 약간 틀린 단어를 입력해도 자동으로 수정해주는 "자동 수정"
기능이 좀더 편리해졌다.

신제품은 사용자들이 종종 "http"다음에 ":"대신 ";"을 잘못 입력해도
엔터키를 누르면 역시 자동으로 수정해준다.

자주 가는 사이트의 아이디와 암호를 자동으로 기억해 놓는 기능도 추가
됐다.

전자우편 소프트웨어인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편지함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기능과 함께 스팸메일을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필터기능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이밖에 텍스트와 그림을 함께 저장할 수 있는 기능.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의 북마크와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신설
됐으며 별도의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웹라디오"기능도 추가됐다.

<>커뮤니케이터 4.51 =프로그램 용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4.05 버전까지 별도의 컴포넌트였던 뉴스그룹 읽기 프로그램을 메일
프로그램인 메신저에 포함시키고 푸시기능을 이용, 넷캐스터와 컨퍼런스를
없앴기 때문이다.

또 자바 애플릿의 로딩 속도와 초기화 과정이 빨라졌다.

"스마트 브라우징"기능도 강화했다.

브라우저의 주소 입력란에 검색어를 직접 입력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케이터 4.5의 인터넷 키워드는 이 기능을 강화, 제품명이나 애매
모호한 단어를 입력해도 관련 사이트를 보여줘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추천 사이트를 자동으로 제시하는 "관련 사이트"기능도 눈여겨 볼만하다.

어떤 홈페이지에 접속해 있는 상태에서 화면 오른쪽 위편에 있는 "What''s
Related" 버튼을 누르면 그 홈페이지와 연관된 추천 사이트가 나온다.

가령 "한국경제신문"(www.ked.co.kr)홈페이지에 접속해 이 버튼을 누르면
경제관련 사이트를 연결시켜준다.

이와함께 네티즌이 웹콘텐츠를 필터링 할 수 있는 "넷 와치"기능을 내장,
포르노나 폭력정보를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4.51버전에서는 실시간으로 일대일 대화나 채팅을 할 수 있는 AOL
인스턴트 메신저 2.0 버전을 내장하고 넷센터를 통해 주식가격 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