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획기적인 법률서비스
방안들을 추진하겠습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제85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진강 변호사(56.사시5회)의
포부다.

이 신임회장은 법률서비스를 확대하기위해 취임직후 "종합법률센터"
(02-3476-8080)를 개설했다.

종합법률센터는 무료법률상담실, 중소기업 법률상담실, 중소기업 법률상담실
외국인노동자 상담실, 당직변호사 상황실 등 기존의 법률구조상담실을 한
곳에 모아놓은 이른바 "법률백화점"이다.

"시민의 다양한 법률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서비스분야처럼 원스톱
개념을 법률시장에 도입한 것이죠. 이곳을 찾게되면 상담은 물론 문서작성
변호사안내 등 다양한 법률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법률서비스의 확대야말로 시장개방후 국내 변호사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시장개방에 대비해 로펌을 대형화해야 한다는 등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섣부른 대형화가 외국자본의 시장잠식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선행돼야 합니다. 법률서비스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게 시급합니다"

법률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은 최근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실추된 변호사들
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는 "몇몇 비리사건으로 전체 변호사의 명예가 추락된 점이 가장 안타깝다"
며 "실추된 변호사들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의 수사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이
참석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다.

"피의자가 조사를 받을때 변호사가 참여하는 것은 법에 보장된 권리인데도
그동안 원칙적으로만 이 문제가 거론돼 왔다"면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임기중에 반드시 이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변협은 조만간 사회 각계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법조계의 문제점"등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