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올해 대학을 졸업했다.

퇴직한 아버지와 함께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데 라이브 카페가
불법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라이브 카페의 사업자 등록은 어떻게 하는지, 창업자금은 어느 정도 드는지,
현재 운영중인 업소는 몇군데나 있는지 알고 싶다.


답] 라이브 카페에서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나 무명 가수 등 뮤지션들이
공연을 한다는 게 특징이다.

고객들은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일종의
테마 카페다.

현재 전국에 1백여개의 라이브 카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고객층이 신세대들이므로 라이브 카페가 입지해있는 곳도 서울의 신촌
이나 강남, 홍대 앞 등 젊은층의 유동이 많은 곳이다.

라이브카페들은 대부분 일반음식점으로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영업하고
있다.

그런데 식품위생법상 일반음식점은 2인 이상의 상시 연주자를 둘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이 문제가 돼 지난해 연말 여러 곳의 라이브 카페가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경찰의 단속에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 구청에서는 라이브 카페가 단란주점같은 유흥업소와 다르다며
경찰서의 행정처분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다.

라이브카페 운영이 문제가 되자 지난해 연말과 올초 문화관광부와
보건복지부 청소년 단체 등이 라이브 카페들에 대해서 실사를 했다.

현장 조사 결과 라이브카페를 문화공간으로 인정하는데 합의하고 올 상반기
중 관련 법을 개정해 합법화 하는 것으로 일단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라이브 카페는 도심형과 전원형 두 가지가 있다.

두 유형 모두 50평이상의 사업장을 준비해야 한다.

다만 전원형은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하므로 1백50~2백평의 대지를 마련하는
게 좋다.

투자비는 점포 구입비를 빼고 평당 2백만~3백만원 안팎이다.

전원형은 대지 여건이나 주변환경 조성비 등으로 투자비가 더 들 수 있다.

라이브 카페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있는 뮤지션의 발굴이다.

그러자면 사업주가 음악에 대해 조예가 있고 참신한 음악인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카페운영에 대한 경험은 물론 그 방면에 어느 정도 인맥이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사업이다.

일반음식점은 문을 열면 바로 현금이 회전되지만 라이브 카페는 문화공간
으로 소문이 나고 인지도를 얻어야 하므로 영업이 안정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사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필요한 운영자금을 준비해서 시작하는게 좋다.

라이브 카페가 젊은층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최근에는 라이브카페
체인점도 등장했다.

체인본사는 인테리어 시설은 물론이고 가수 섭외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브카페들은 별도 입장료를 받지않고 음식가격의 15%를 공연비로
부과하므로 일반 카페보다 음식가격이 좀 더 비싼게 일반적이다.

<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