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내달 자유화] '금융기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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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거래 자유화 조치에 대해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은 일단 환영이다.
외국환업무가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기관간 경쟁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행규칙 등 관련규정이 뒤늦게 마련됨에 따라 준비를 갖추지 못한
금융기관들은 상당기간 허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은행들은 원.달러 옵션 등 파생상품 영업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은행들은 무엇보다 이번 조치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에서 달러를 빌리던 기업들이 단기해외차입 허용에 따라 직접
해외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 입장에서는 주요고객인 기업들을 잃게 되는 셈이다.
또 2금융권에도 업무와 관련한 외국환거래가 허용된데다 환전상 설립도
자유롭게 됐다.
그동안 원.달러 교환등 환전업무를 독점해 짭짤한 수수료수입을 챙기던
은행으로서는 그만큼 수익원을 잃어 버린다.
반면 원.달러 옵션거래등 선물환거래가 확대되는데 대해 은행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산업 외환 등 국내은행과 씨티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터드 등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들은 원.달러옵션 파생상품을 내달 1일부터 판매키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선물환거래 등 파생상품은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예상되는 분야다.
지난해에는 외환위기로 외국환 현물거래와 선물환등 파생상품 거래가
극도로 위축됐다.
그러나 외환거래가 자유화되면 환율변동 위험을 분산시켜 주는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거래기업의 신용도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해온 은행들은
앞으로 환율이나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통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외환신탁과 외국인의 원화예금이 허용됐지만 은행들은 상당기간의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그동안 금전신탁은 원화만 가입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달러 등 외화로도
신탁예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외국인들이 국내에서는 원화예금에 가입할 수 있어 고객층을 외국인에게
까지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 등 선진국 금리보다는 한국 예금금리가 높은 상태여서 일본인
등의 예금이 몰릴 것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무영역 허용은 급작스러운 것이어서 은행들은 준비가 덜된
상태다.
은행들은 궁극적으로 선진국형 금융기관인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업무에 나설 방침이다.
한미은행 국제금융팀 류현정 과장은 "앞으로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해 오도록 주선해 주고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켜 주는 등 투자
은행업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자본의 외환시장 공격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응수단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
외국환업무가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기관간 경쟁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행규칙 등 관련규정이 뒤늦게 마련됨에 따라 준비를 갖추지 못한
금융기관들은 상당기간 허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은행들은 원.달러 옵션 등 파생상품 영업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은행들은 무엇보다 이번 조치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에서 달러를 빌리던 기업들이 단기해외차입 허용에 따라 직접
해외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 입장에서는 주요고객인 기업들을 잃게 되는 셈이다.
또 2금융권에도 업무와 관련한 외국환거래가 허용된데다 환전상 설립도
자유롭게 됐다.
그동안 원.달러 교환등 환전업무를 독점해 짭짤한 수수료수입을 챙기던
은행으로서는 그만큼 수익원을 잃어 버린다.
반면 원.달러 옵션거래등 선물환거래가 확대되는데 대해 은행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산업 외환 등 국내은행과 씨티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터드 등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들은 원.달러옵션 파생상품을 내달 1일부터 판매키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선물환거래 등 파생상품은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예상되는 분야다.
지난해에는 외환위기로 외국환 현물거래와 선물환등 파생상품 거래가
극도로 위축됐다.
그러나 외환거래가 자유화되면 환율변동 위험을 분산시켜 주는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거래기업의 신용도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해온 은행들은
앞으로 환율이나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통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외환신탁과 외국인의 원화예금이 허용됐지만 은행들은 상당기간의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그동안 금전신탁은 원화만 가입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달러 등 외화로도
신탁예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외국인들이 국내에서는 원화예금에 가입할 수 있어 고객층을 외국인에게
까지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 등 선진국 금리보다는 한국 예금금리가 높은 상태여서 일본인
등의 예금이 몰릴 것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무영역 허용은 급작스러운 것이어서 은행들은 준비가 덜된
상태다.
은행들은 궁극적으로 선진국형 금융기관인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업무에 나설 방침이다.
한미은행 국제금융팀 류현정 과장은 "앞으로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해 오도록 주선해 주고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켜 주는 등 투자
은행업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자본의 외환시장 공격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응수단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