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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강국을 꿈꾼다] 청사진 : 투신..외국사들 몰려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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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계 유수 자산운용회사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

    선진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외국사의 진출은 국내 투신업계에 엄청난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이 확실시 된다.

    아직까지 합작이나 업무제휴등 다소 느슨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조만간
    단독회사를 설립하거나 직접 진출하는 회사도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얼라이언스캐피털사는 오는 4월초 국내 자산운용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합작관계를 맺고 있는 한화투신운용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한화투신은 지난 2월 경영권을 얼라이언스측에 넘겨주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화투신 관계자는 "회계연도가 새로 시작되는 4월초께 얼라이언스캐피털측
    에서 경영진이 올 예정"이라며 "뮤추얼펀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얼라이언스는 운용자산이 2천4백억달러에 달하는 미국내 5~6위권 자산운용
    사다.

    얼라이언스사는 경영권을 이전받는 대로 회사명을 "얼라이언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로 바꿀 예정이다.

    미국의 연기금 자산운용회사인 SEI사는 최근 동양증권의 자회사인 에셋
    코리아투자자문을 사실상 인수, 자산운용회사인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을
    세웠다.

    회사지분 구조는 SEI가 50.1%, 동양증권이 34%, IFC가 9.9%등으로 이뤄졌다.

    SEI에셋코리아는 지난 22일부터 뮤추얼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SEI는 자산운용규모가 1천9백억달러로 미국내 10위권 자산운용회사다.

    업무제휴 형식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들도 잇따르고 있다.

    LG투신운용은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로이드조지와, 서울투신은 미국계 자산
    운용사인 IIA와 공동으로 주식형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투신은 IIA와의 합작상품인 "플래티넘1호펀드"를 1천억원이상 판매,
    외국인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동원투신 신한투신등 투신운용사들도 외국사와의 짝짓기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 투자신탁회사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투신은 일본의 유키인베스트먼트사와 공동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

    대한투신은 지난해 JP모건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바 있다.

    뮤추얼펀드 돌풍의 주역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노하우
    를 전수받기 위해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접촉을 시도중이다.

    이밖에 피델리티 메릴린치머큐리 골드만삭스 베어링 등 대형 외국계 자산
    운용사도 한국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미국계 자산운용회사들이 시장을 거의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투신사들도 외국 자산운용회사의
    경쟁에 대비해야할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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