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면톱] 자민련 '내각제 전열' 재정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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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전과학기술부장관의 사퇴는 전격적인 것이긴 하지만 이미 예견했던
것이라는 게 자민련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강 장관 사퇴 의사를 당내에 비쳤을때 자민련 지도부도 "내각제 전선"을
두텁게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크게 환영했다는 전언이다.
강 장관은 올해 들어 김 총리에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분망한 자신의 성격이 딱딱한 관료사회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점과 내각제 개헌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는 후문이다.
자민련 내에서는 강 전장이 당초 3월말께로 예상되던 개각에서 물러나려다
개각이 늦춰지는 바람에 이번에 "경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6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역구 활동을 등한시 할 수
없다는 점이 그의 사퇴 시기를 앞당기는데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내각제 전선이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내각제 전사"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강 전장관의 속내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이번 정부조직 개편작업 과정에서 과기부의 존폐 문제가 거론된데
대한 불쾌감도 조기사퇴를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는 시각이 있다.
어쨋든 자민련은 3월 재보선이 끝나면 내각제 문제로 국민회의와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상황에서 "뒷심"이 센 강 전장관이 당에 합류한데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주요 당직을 맡게될 것으로 보이는 강 전장관의 당 복귀로 자민련 내에서는
대대적인 당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말들이 돌고 있다.
재보선이 끝나면 원외부총재인 박준병 사무총장이 사퇴하고 그 후임에
강 장관이 기용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 총리와 김용환 수석부총재가 강 장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그의 사퇴 결정도 두 사람과의 교감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갖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이정무 건설교통부장관이 며칠전부터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오늘도 국무회의가 끝난후 김 총리에게 이같은 뜻을 거듭
전달했으나 김 총리가 적극 만류했다"고 전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
것이라는 게 자민련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강 장관 사퇴 의사를 당내에 비쳤을때 자민련 지도부도 "내각제 전선"을
두텁게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크게 환영했다는 전언이다.
강 장관은 올해 들어 김 총리에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분망한 자신의 성격이 딱딱한 관료사회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점과 내각제 개헌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는 후문이다.
자민련 내에서는 강 전장이 당초 3월말께로 예상되던 개각에서 물러나려다
개각이 늦춰지는 바람에 이번에 "경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6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역구 활동을 등한시 할 수
없다는 점이 그의 사퇴 시기를 앞당기는데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내각제 전선이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내각제 전사"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강 전장관의 속내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이번 정부조직 개편작업 과정에서 과기부의 존폐 문제가 거론된데
대한 불쾌감도 조기사퇴를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는 시각이 있다.
어쨋든 자민련은 3월 재보선이 끝나면 내각제 문제로 국민회의와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상황에서 "뒷심"이 센 강 전장관이 당에 합류한데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주요 당직을 맡게될 것으로 보이는 강 전장관의 당 복귀로 자민련 내에서는
대대적인 당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말들이 돌고 있다.
재보선이 끝나면 원외부총재인 박준병 사무총장이 사퇴하고 그 후임에
강 장관이 기용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 총리와 김용환 수석부총재가 강 장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그의 사퇴 결정도 두 사람과의 교감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갖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이정무 건설교통부장관이 며칠전부터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오늘도 국무회의가 끝난후 김 총리에게 이같은 뜻을 거듭
전달했으나 김 총리가 적극 만류했다"고 전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