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공직사회에 "감원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대대적인 부처 통폐합에 따른 "작은 정부"는 물건너 갔지만 부처 기능
재조정에 따른 국.실.과 단위 조직개편과 민간위탁 등을 통한 인력감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국가일반직 공무원 6천3백명 이상을 추가로
감축키로 했다.

이같은 감축규모는 국가공무원 정원(97년말 현재 16만1천8백55명)의 3.9%에
이르는 수준이다.

지난해 2월 단행된 제1차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감축될
8천5백13명을 포함할 경우 내년말까지 옷을 벗는 공무원수는 1만5천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 개방형 임용제가 도입될 경우 퇴출되는 공무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조직개편이 부처 통폐합보다는 부처간 중복기능 해소쪽에 무게를
둔 만큼 인력이동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가에선 1만명 안팎의 공무원들이 자리를 바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