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디지털 신세기 혁명] 인터넷 : 사이버쇼핑 .. '소비혁명'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시족인 박모(26)씨는 쇼핑광이다.

    그러나 그녀는 요즘 백화점을 찾지 않는다.

    사람으로 북적대는 게 짜증나는데다 집안에 앉아서도 인터넷으로 언제나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백화점에 갈경우 몇시간을 헤매야 겨우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를 수
    있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면 클릭만으로 원하는 것을 쉽게 찾아 구입할 수
    있다.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값도 물론 싸다.

    그녀는 오늘 H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에서 봄에 입을 블라우스 한벌을
    시중가보다 몇만원 싸게 샀다.

    특별 할인상품으로 나온 것을 운좋게 발견해 고른 것이다.

    이틀이 지나면 이 블라우스는 집으로 배달될 것이다.

    그녀는 조금 있으면 태어날 아이의 장난감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생각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EC)가 소비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사이버쇼핑 시대가 열리면서 시장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으레 인근 재래시장이나 백화점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정보통신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에 힘입어 사이버 마켓이 등장하면서
    사정은 완전히 바뀌었다.

    상점에 직접 가 물건을 보고 돈을 지불하던 예전의 구매방식은 이제 마우스
    클릭으로 바뀌었다.

    모니터는 백화점 진열대를 대신한다.

    인터넷은 한마디로 쇼핑 천국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삼성SDS가 국내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몰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 이용자 3명가운데 2명이 사이버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삼성SDS는 이번 조사결과를 분석해 1년후에는 80%이상의 네티즌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인터넷 쇼핑 붐에 힘입어 가상공간에 쇼핑몰을 개설한 업체들간의
    시장쟁탈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약 3백여개의 크고 작은 사이버 쇼핑몰이 개설돼 운영중이다.

    지난 96년 롯데백화점과 데이콤이 인터넷 쇼핑몰을 처음 선보였을 때만해도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것일 뿐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신세계 현대등 주요 백화점은 물론 제조및 유통
    업체, 신용카드업체, PC통신업체들까지 가세해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용하기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가상 쇼핑공간을 이용하면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기 위해 넓은 매장을
    몇시간씩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마우스를 몇번 움직이면 그만이다.

    또 백화점과 같은 일반 유통업체와 달리 24시간내내 쇼핑이 가능하고 상품
    주문후 물품 대금을 자동이체할 수 있다.

    주문후 상품은 늦어도 1주일안에 안전한 상태로 원하는 장소에 배달된다.

    더욱이 사이버 쇼핑몰에 나오는 대부분의 제품은 일반 쇼핑센터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

    인터넷 쇼핑은 상품 공급자와 소비자가 가상공간을 통해 직접 만나기 때문에
    유통마진이나 물류비용, 광고비 등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쇼핑몰에서는 상품에 따라 수시로 파격적인 세일을 벌여
    쇼핑몰을 자주 방문할수록 그만큼 물건을 싸게 살수 있게 한다.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도서 음반 문구 의료 컴퓨터 등 수천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상품정보를 한눈에 비교해 꼭 필요하면서도 싸고 좋은 제품만을
    골라 살수 있다.

    막 구워낸 빵, 싱싱한 생선회를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미국에서는 인터넷으로 피자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주문하는
    쇼핑서비스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쇼핑은 국경마저 허물고 있다.

    국내에 없는 상품도 인터넷을 통해 외국 쇼핑몰 홈페이지에 들어가 마음대로
    골라 살수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을 방문하면 국내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신간 서적을 곧바로 살 수 있다.

    그러나 사이버 쇼핑몰이 장점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해결해야 될 과제도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제품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기 때문에 반품이나 환불 등을
    요청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날 소지가 크다.

    최근 한 조사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응답자가운데 절반이상이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한 것은 이를 반증한다.

    이들은 특히 결제및 환불, 애프터서비스등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문제도 있다.

    국내업체들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정보기술(IT)업체 및 카드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안전한 전자상거래를
    위한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도 같은 조사에서 "앞으로 자주 이용할 의사가 있는 쇼핑장소"를
    묻는 질문에 인터넷 쇼핑몰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앞으로 인터넷
    쇼핑시장의 장밋빛 미래를 점쳐준다.

    이제 그 누구도 전자상거래가 21세기 소비혁명을 주도할 것이라는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 주요 사이버쇼핑몰 ]

    <>.종합

    - 롯데 인터넷백화점 : internet.shopping.co.kr
    - 현대백화점 : www.hyundaidept.com
    - LG몰 : www.lgmall.com
    - 신세계백화점 : www.shinsegae.co.kr
    - 갤러리아백화점 : www.galleria.co.kr
    - 인터파크 : www.interpark.com
    - 이지샵 : ezshop.hitel.net
    - 유니프라자 : www.uniplaza.co.kr
    - 신비몰 : www.shinbimall.com
    - 한솔CS클럽 : www.hansolcs.co.kr
    - 39쇼핑 : www.i39.co.kr
    - LG홈쇼핑 : www.lgshopping.com

    <>. 컴퓨터

    - 세진 : www.sejin.co.kr
    - 선주 : www.sunju.com
    - 국제전자센터 : www.epis.co.kr
    - 용산넷 : www.yongsan.net
    - 용산쇼핑 : ys.proline.co.kr
    - 클릭SW : www.clicksw.com
    - 라이브PC : www.livepc.com

    <>. 도서/출판

    - 교보문고 : www.kyobobook.co.kr
    - 종로서적 : book.shopping.co.kr
    - 북토피아 : www.booktopia.com
    - 영풍문고 : www.ypbooks.co.kr
    - 두산동아 : www.dong-a.com
    - 서울문고 : www.seoulbook.com
    - 영진출판 : www.youngjin.co.kr
    - 웹스테이션 : www.webstation.co.kr
    - 북마당 : www.bookmadang.com

    <>. 알뜰시장

    - 골라골라 : www.golla.co.kr
    - SALE정보제공 : www.sale.co.kr
    - 벼룩시장 : www.cfm.co.kr
    - 교차로 : www.k21c.co.kr
    - 인터넷중고시장 : www.89-49.com
    - 중고알뜰시장 : www.25mart.com
    - 쿠퐁 : www.coupon.co.kr
    - 사이버경매 : www.kyungmae.com
    - 에프엠벼룩시장 : www.fm.co.kr
    - 4989 장터 : www.4989.co.kr
    - 8282 바이 : www.8282buy.co.kr

    <>. 식품

    - 농협 : www.kofood.com
    - 팔도특산물 : www.bbc.co.kr
    - 전통주 : www.korealiquar.com
    - 가자주류백화점 : members.iworld.net/jumak

    <>.쿠폰

    - 베스트인터넷 : www.bi.co.kr
    - 쿠폰피아 : www.couponpia.co.kr
    - 쿠폰월드 : www.ti.co.kr/coupon
    - 쿠폰 : www.coupon.co.kr

    <>. 기타

    - 아이사랑 : www.isarang.com
    - 카드마트 : www.wowkid.co.kr/kidmarket
    - 인터넷토이즈 : www.toys.co.kr
    - 코스메틱랜드 : www.cosmetic.co.kr
    - 문화의문 : www.huture.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

    ADVERTISEMENT

    1. 1

      [한경 에세이] 안 좋은 소식을 먼저 듣고 싶다

      11년째 구청장으로 일하며 자연스럽게 알게 된 조직의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보고가 끊이지 않는다. 담당자도, 팀장도, 과장도, 국장도 같은 내용을 각자의 언어로 전한다. 그 덕분에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금세 감이 온다.그런데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조용해진다. 현장에서는 이미 여러 작은 신호가 있었을 텐데 그 이야기는 좀처럼 윗선까지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그 ‘조용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한다. 한 번 더 살피고, 한 번 더 묻는 것. 그게 윗사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자주 이렇게 말한다. “잘되는 일은 천천히 알려줘도 괜찮다. 안 되는 일일수록 최대한 빨리 말해 달라.”해결책이 없어도 상관없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좋다. 본인 눈에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문제라도 다른 사람이 함께 보면 생각지 못한 선택지가 생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 보고가 늦어질수록 문제는 커지고, 해결의 여지는 점점 줄어든다.몇 년 전 있었던 일이다. 처음에는 비교적 단순한 사안이었다. 초기에 공유됐다면 충분히 조정할 수 있었을 문제였다. 하지만 ‘조금만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몇 번 이어지면서 보고는 미뤄졌고, 그사이 오해가 쌓이고 감정이 겹겹이 얽혔다. 내가 상황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이른바 ‘총체적 난국’에 이르러 있었다. 그때 가장 먼저 든 감정은 화도, 책임을 묻고 싶은 마음도 아니었다. ‘조금만 더 일찍 말해줬다면 어땠을까.’ 그 아쉬움이 가장 컸다.곧바로 관련 부서를 모두 모아 머리를 맞댔다. 역할을 나누고,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여러 방향에서 해법을

    2. 2

      다산칼럼 고환율 둘러싼 오해와 진실

      요즘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원·달러 환율이 2000원에 근접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구제 금융을 받은 1997년과 달리 지금은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외화보유액 규모도 훨씬 크고, 순대외금융자산도 충분하니 그때처럼 급박한 위기가 올 가능성은 작다.외환거래는 대체로 무역, 증권·채권 투자, 직접투자에 의해 발생한다. 외환거래를 통해 미국 달러가 순유출되면 환율이 높아지고, 순유입되면 환율이 낮아지는 것이 원·달러 외환시장의 단순한 수요 공급 원칙이다. 무역에서 한국은 지난 10년간 흑자를 기록했고, 작년과 올해는 흑자액이 역대급이다. 특히 2022년부터 한·미 간 거래에서 큰 흑자를 내며 달러화가 대규모 순유입됐다. 그러니 무역이 최근의 높은 원·달러 환율의 경로가 아님은 분명하다.증권의 경우 2025년 3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 한국인이 외국에 투자한 액수가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액수에 비해 2160억달러(한국은행 외화보유액의 절반 정도) 정도 많아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이는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런 불균형의 대부분은 한·미 간 거래에서 발생했다. 개인과 국민연금의 미국 증시 투자를 원화 약세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과 국민연금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경제 주체가 높은 수익률을 따라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칭찬할 만한 일이다.증권과 반대로 채권의 경우 외국인이 매입한 한국 채권 액수가 한국인이 매입한 외국 채권 액수보다 2025년 3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 1410억달러 정도 많

    3. 3

      [데스크 칼럼] 정부가 보여준 노란봉투법의 민낯

      고대 로마시대 때 얘기다. 당시 석조 건축의 백미는 반원 모양의 아치형 다리였다. 수직 기둥에 상판을 그대로 얹는 직선형 다리보다 내구성이 좋았다. 벽돌을 아치 형태로 맞물려 쌓아 상판의 하중을 분산시킨 덕분이다. 대형 교량 건설에 적용할 수 있어 로마제국 영토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목숨을 건 설계자들하지만 공사 막바지에 커다란 위험에 직면한다는 게 문제가 됐다. 아치 형태로 쌓아 올린 벽돌 자체 힘만으로 버틸 수 없어 다리 곳곳에 임시로 고정한 가설물을 빼는 시점이다. 이때 다리 설계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아치 밑에 서야 한다. 이른바 ‘진실의 순간’에 설계가 잘못됐거나 벽돌이 부실했다면 다리는 무너지고 설계자는 즉사한다. 설계자가 아치 밑에 서기를 거부한다면 그 다리에 결함이 있음을 자백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자신의 설계가 옳다는 점을 목숨 걸고 증명한 것이다.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낙하산 포장병도 같은 처지였다. 그들은 낙하산을 공수부대로 보내기 전 직접 포장한 낙하산 중 하나를 택해 비행기 밖으로 몸을 던졌다. 로마시대 다리 설계자처럼 낙하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입증했다. 동료의 목숨이 내 손에 달려 있다는 엄중한 책임감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블랙 스완’ 이론으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는 이런 용단을 ‘스킨 인 더 게임’으로 묘사했다. 피부를 게임에 걸 정도로 자신의 결정과 행동으로 빚어진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다.탈레브 관점에서 본다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대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는 어떤가. 그동안 기업인들은 정부가 노란봉투법의 불확실성을 줄일 ‘모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