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물부족으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자원고갈이 전쟁과 기아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22일)"을 계기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21일 열린
국제 수자원회의에서 이스마일 세라겔 세계은행부총재는 "수자원을 둘러싼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어 심각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부족
사태가 식량안보와 가난추방 환경보호 등에 심각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괴 요르단, 터키와 시리아, 터키와 이라크 등이 물 공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앞으로 중동에서 분쟁이 일어난다면
물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오염된 물을 마시고 지구촌에서 연간 5백30만명이 숨지고 있다.

어종의 5분의 1이 모염으로 멸종위기에 빠져있기도 하다.

한편 유엔은 수자원전문가와 환경 빈곤문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 물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물 부족에 대응해 세계 수자원을 공동관리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기구다.

이 위원회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미국 일본 등 12개국이 공동 발의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