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부터 전자우편(E메일)을 받은 회사원 K씨(29).

편지에 첨부된 파일을 도저히 열 수가 없었다.

생전 처음보는 확장자를 지닌 파일이었다.

그는 어디에 쓰이는 지도 모를 이 파일의 정체를 알기 위해 친구에게
E메일을 띄울 수밖에 없었다.

컴퓨터 사용자라면 이런 경험을 한두번은 해봤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종류가 늘어나면서 각 소프트웨어업체마다 다른 형식의 확장자
(Extension)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확장자는 파일이름 뒤에 붙어 파일의 속성을 나타내 준다.

2~3자리 문자에 불과 하지만 그 위력은 엄청나다.

파일 형식을 모르면 그 내용은 물론 어떤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열어야
할지 알수 없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어찌할지 몰라 당황하기 마련이다.

남에게 부탁해 열던지 아니면 휴지통에 그냥 버리기 십상이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파일을 주고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확장자에 대해
아는 것은 더욱 중요해졌다.

<> 압축파일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오가는 대용량 파일은 대부분
압축된 상태로 돼있다.

압축 파일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집(ZIP)"이다.

이밖에 ARJ RAR가 많이 쓰인다.

LHA LZH ZOO ICE TAR GZ SIT 등도 널리 쓰이는 압축파일이다.

이들 압축파일은 압축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마우스 클릭만으로 편리
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윈ZIP" "윈RAR" "윈ARJ" 등이 그것.

"윈팩" "밤톨이" "터보집" 등 각종 압축파일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도 PC통신 자료실에도 많이 올라 있다.

<> 문서파일 =문서파일은 기본적으로 해당 워드프로세서가 있어야 열어볼수
있다.

TXT는 윈도의 기본프로그램인 메모장, HWP는 아래아한글, DOC는 MS워드이
각각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른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파일을 읽어볼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갖춘 제품도 나오고 있다.

갈무리파일인 CAP도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에서 쉽게 열수 있다.

그러나 GUL(훈민정음),XLS(엑셀)등의 파일을 받을 경우 해당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최근 인터넷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PDF파일은 어도비사의
"애크로바트리더"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열면 된다.

<> 그림파일 =주로 쓰이는 형식은 BMP JPG GIF PCX TIF 등이다.

하지만 그래픽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파일형식까지 포함하면 그림파일
확장자는 30가지가 넘는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닌 경우 파일의 판별은 쉬운 일이 아니다.

웬만한 그래픽 파일은 윈도에서 지원하지만 희귀한 그림파일을 받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그림파일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다.

대표적인 것이 ACDSee, 페인트샵프로, 폴리뷰, 피카뷰, 썸플러스 등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PC통신 공개자료실에서 구할 수 있다.

다만 공개프로그램이라 사용기간에 제한이 있다.

<> 멀티미디어 파일 =음악파일은은 MID WAV AIF처럼 윈도에서 그냥 들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따로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게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MP3 AU VOC SND IFF AFC MAT 등 여러 음악파일을 모두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RM RA 등 확장자를 갖는 리얼플레이어 프로그램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동영상 파일은 AVI MOV MPG 등이 대표적.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윈도에서 쉽게 열린다.

MPG 파일의 경우 XING, SOFTMPEG 등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DAT 파일의 경우 비디오CD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리얼플레이어 비보액티브 등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볼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들은 플러그인 방식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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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