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동저''

국민연금 소득신고율이 지역별로 높낮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1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국민연금 도시
자영자 확대사업 집계 결과 20일밤 현재 신고대상자 1천13만9천9백72명
의 52.5%인 5백32만7천4백30명이 소득신고서를 냈다.

시.도중에서 대상자의 89.3%가 소득신고서를 제출한 제주도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충남(88.5%),3위는 충북(82.6%),4위는 전남(78.5%),5위는
전북(66.4%)이다.

모두 서쪽 지역이다.

이에반해 동쪽인 강원(51.9%)은 13위로 도 단위중 꼴찌다.

경북(61.8%)과 경남(55.9%)도 각각 8위,10위다.

대도시 주민일수록 국민연금에 냉담하다.

서울의 접수율은 41.8%로 전국 16개 시.도중 최하위.인천(48.1%)이
15위,대구(49.5%)가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64.8%)과 광주(64.3%)는 각각 6위와 9위다.

소득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실업등을 이유로 보험료를 내지않겠다는
납부예외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과 울산(64.1%)이다.

이에반해 전남은 이비율이 42.1%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그다음이
전북(46.7%)이다.

그만큼 제도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얘기다.

한편 실제 보험료를 내기위해 자신의 소득을 신고한 가입자는 모두
2백3만1천6백27명으로 전체 신고자의 38.1%에 불과하다.

당초 소득신고비율을 60%이상으로 하겠다던 목표 달성은 이미 불가능
해진 것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