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남겨진 부인 김건희 여사의 근황이 전해졌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전 관저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봤다는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상태에 대해 "완전히 깡말랐다. 참모들 사이에선 '여사가 입원해야 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는 건강히 걱정될 정도로 수척한 모습"이라면서 "흰머리도 늘었다"고도 묘사했다.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걱정이 돼 윤 대통령이 공수처 출석 전 여사를 두 번 찾아갔다"며 "한 번은 건강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또 한 번은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간 것 같다"고 전했다.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관저에 머무는 김 여사가 밥은 거의 먹지 못한 채 약으로 버티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관저에서 김 여사를 마주친 여권 인사들은 김 여사가 병원을 가야 할 상황이라며 염려했으나, 김 여사는 자신은 괜찮다며 주변 직원들을 다독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이기 때문에, 대통령경호법에 근거해 김 여사는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대상으로 대통령에 준해 경호를 제공받는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윤 대통령 체포 후 이제 김 여사를 겨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건희는 사실상 윤석열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으로 더 많은 비리가 있다. 다음은 김건희 아니냐, 당연히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CBS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 모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선포 한 달 전인 11월 '롯데리아 회동'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군 관계자들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놈들을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라는 등 구체적 지시를 한 정황이 군검찰 공소장에 적시됐다.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86쪽 분량의 문 전 사령관 공소장에 노 전 사령관은 11월17일 오후 3시께 안산 롯데리아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에게 이같이 말했다.노 전 사령관은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도 잘 준비하라"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사령관은 배석한 정성욱 정보사 대령에게 "장관님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인천 강화도에서 쌀이 든 페트병을 북쪽으로 살포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17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5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11월3일 오전 7시께 인천 강화군 석모대교 부근에서 쌀이 든 1.8L 페트병 121개를 바다에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북한 주민들이 쌀이 부족해서 굶주린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했다.강화군은 지난해 11월부터 강화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효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탈북민 단체 소속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