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세계 최대의 사이버서점 "아마존"과 제휴, 인터넷서점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내주 방한하는 미 아마존의 고위인사와 인터넷서점사업
제휴를 위한 의향서를 교환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삼성물산의 인터넷쇼핑몰에서 아마존의 서적을 판매하는 방안
<>별도의 합작회사 "아마존 코리아"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삼성이 아마존과 제휴해 인터넷서점 사업을 벌이면 국내 소비자들은 아마존
을 통해 주문할 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책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에 없는 책을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경우 관세와 함께 20달러 정도의 배달료를 물어야 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인테넷서점을 이용하게 되면 소액의 관세는 물어야
하지만 배달료는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사이버서점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6백20만명이 아마존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책을 구입
했다.

3백만여종의 책과 CD롬 DVD롬을 판매하고 있다.

최대 4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이 삼성과 제휴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아마존의 명성과 운영기법 등
으로 인해 국내 인터넷서점은 물론 기존 서점가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검색사이트 중 야후에 이어 두번째로 조회수가 많은 라이코스
와 인터넷주식거래를 중개하는 E트레이드도 국내 진출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
인 인터넷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라이코스는 미래산업과 합작해 라이코스코리아를 설립, 조만간 한글서비스
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트레이드는 LG증권과 손잡고 올 연말께 국내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주식거래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